(자료=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RM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K팝 가수 최초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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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RM은 비영어권의 이질적인 문화였던 K팝이 국경을 넘은 연대를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RM은 “K팝을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에 비유하고 싶다”라며 “밥 위에 온갖 채소와 고기, 양념을 올려 비벼 먹는 비빔밥처럼 K팝은 한국 고유의 미감과 정서,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되, 힙합·R&B·EDM 같은 서구 음악의 요소를 외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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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 요소가 고유한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함께 섞여 새로운, 신선하고 즐거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면서도 한국 만의 독특한 요소를 가지고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RM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RM은 “ARMY의 국경을 초월한 지지와 열정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며 넘기 힘든 문화의 장벽을 무너뜨린 핵심동력으로 팬덤을 꼽았다. “한국어로 된 음악이 주류가 된 건 어려운 일이었다. 아미의 지지와 열정은 국경을 뛰어 넘어 길을 열어줬고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돼 줬다. 아미는 음악을 매개로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대화를 이어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자료=연합뉴스)
끝으로 "우리는 모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 우리 안에서 일깨우는 감정과 공명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시대의 창작자이자 예술가로서, 이 자리를 빌려 APEC의 리더들과 귀빈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전 세계에는 수많은 창작자가 있다. 그들의 창의성이 꽃필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달라"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