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100세 시대, 안정적인 노후생활은 직장인들의 꿈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고작 2%대. 사실 연금계좌를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싶지만 과연 어떤 상품이 지금 나에게 적합한 것인지 어렵기만 합니다. 뷰어스는 투자자의 성향과 삶의 주기, 목적에 따라 제각기 다른 연금 투자법에 대한 국내 자산운용사 연금 전문가들의 맞춤형 조언을 매월 초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3. 국내외 증시가 오르면서 연금 계좌 수익률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 AI에 투자하는 ETF와 미국 대표지수 ETF, 원자력 ETF, 그리고 고배당 관련 ETF를 담고 있는데 리밸런싱을 진행할 필요가 있을까요. 필요하다면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매도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최근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강화하면서 연금 계좌를 보면서 만족하는 분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대로 유지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한켠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현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금 계좌 내에서 적절한 비중 분산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미래에셋, 목표수익률 도달했다면 리밸런싱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계좌 운용 시 기본 원칙은 장기 성장인 만큼 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목표수익률을 염두에 두고 해당 목표 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개별 섹터와 같이 변동성이 클 수 있는 ETF는 일부 환매 또는 리밸런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은 "반도체ETF와 원자력ETF 등 개별 섹터에 편중된 비중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비중이 전체에서 30~40%를 차지한다면 일부 차익실현을 고려해봄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를 대체할 상품으로는 'TIGER 미국S&P500'을 꼽았습니다. 미래에셋은 "장기 안정적 성장의 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 지수형 ETF의 비중을 유지하거나 소폭 확대할 수 있다"며 "다만, 포트폴리오 내 자산배분 측면에서는 단기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구간인 만큼 조정 시 추가 매수 여력을 고려해 'TIGER머니마켓액티브'에 투자해 일부 현금성자산을 확보하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습니다.
■ 신한운용 "테마형 ETF 줄이고 채권·원자재 등으로 분산"
신한자산운용도 포트폴리오 점검을 추천했습니다. 신한운용은 "현재 보유 중인 ETF들은 주로 성장성이 높은 주식형 상품에 집중돼 있다"며 "단기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가격 변동성에 크게 노출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 예를 들어 채권 또는 원자재 같은 자산군을 추가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매도 기준을 정한다면 최근 단기간 급등한 AI반도체 및 원자력과 같은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이익 실현 성격의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대체할 상품으로는 'SOL 미국S&P500미국채혼합50'과 'SOL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SOL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의 경우 AI 대표 기업인 팔란티어를 기초자산으로 한 OTM 커버드콜 전략을 약 30% 비중으로 운용하면서 단기 국고채 및 통안채를 70% 편입하는 상품으로 연간 약 25% 수준의 높은 분배율을 제공해 탄탄한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또한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는 양자컴퓨팅, 트론/우주, SMR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기존 대표지수 ETF와 차별점을 지닌 만큼 향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자본 이익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KB운용 "주요 섹터 유지하되 중소형주 등 다변화 필요"
반면 KB자산운용은 주요 섹터에 대한 관심은 지속하되 포트폴리오를 섹터 내 점검 및 다변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KB운용은 "코스피 4000시대에서 주도주는 반도체인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 AI반도체 중소형주로도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며 "AI반도체 분야에서 성장성과 정책 정합성이 높은 중소형 종목에도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RISE AI반도체 TOP10'를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기화, AI 보편화 등 유관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전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관련 섹터에 대한 투자 지속도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KB운용은 "발전 설비 뿐 아니라 원자력, 손/배전, 에너지저장장치, 데이터센터 후공정까지 두루 담은 RISE AI전력인프라'로 분산도 고려해봄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 새로운 정책과 관련한 기대감을 받고 있는 고배당 ETF와 관련해서는 “고배당기업 요건에 해당하는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및 직전 3년 평균 대비 5%이상 배당 증가 기업은 대부분 금융지주사들이 이에 해당돼 ‘단순 고배당 ETF’ 보다는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ETF’ 같은 상품을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