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84개동 951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내 상가는 입주가 90%를 넘긴 4월까지도 분양조차 시작하지 못해서 많은 우려를 만들었다. 분양대행업체 선정을 두고 조합과 참여 업체 간 복잡한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해 여러 번 유찰된 현장이다. 지난 4월 조합 이사회에서 기존 '잔여분 일괄매각' 방식을  '책임분양' 방식으로 전환하고 나서야 업체가 선정되었다. 낙찰업체 도우씨앤디는 현재 상가 입찰 및 개찰을 준비 중이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정리된 것은 아니다. 책임분양 대행업체 선정 입찰에 참여했던 지승글로벌이 경쟁의무를 위반했다며 도우씨앤디를 상대로 분양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지승글로벌은 도우이앤씨가 사업을 낙찰 받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엄밀히 말하면 주 전조합장과 '뒷거래'를 의심하고 있다. 도우씨앤디가 조합 대의원 서면결의 98표 중 90표의 몰표를 받은 결과, 대의원 총회가 있기 전 지승 측도 주 전조합장으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은 것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도우앤씨 측은 “정당한 경쟁을 통해서 선정된 것”이라며 지승글로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도우씨앤디 관계자는 지난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대해 “조합에서 공정한 절차에 의해 입찰 업체를 선정했고, 대의원 총회에서 다수의 득표를 얻은 우리가 책임분양대행으로 선정된 것이다. 선정 과정에서 위법성은 전혀 없었다. 지승글로벌의 상가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은 입찰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쪽(지승글로벌)에서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황만 갖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가 있어야 법원에서 받아서 판단을 할 텐데, 지난 19일이 심문기일이었는데도 증거를 제출하지 못해서 취소됐다. 회사와 담당 변호사는 가처분신청 기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고 말했다.  법원에서는 상가분양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지승글로벌의 자료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고 오는 7월 중 심문 기일을 다시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헬리오시티 상가분양과 관련한 잡음은 도우씨앤디가 책임분양업체로 선정되기 이전부터 있었다. 조합에서 '잔여분 일괄 매각 방식'을 고집하면서 업체 선정이 세 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그러는 사이 이미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상가는 분양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 전 조합장과 분양대행업체 간 결탁 의혹도 그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처럼 분양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니, 도우씨앤디도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우씨앤디 측은 “헬리오시티 상가는 업체 선정을 두고 말이 많았던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정 공고가 세 번이나 취소됐기 때문에 말이 있었던 것 뿐이다. 조합에서 입찰 공고를 냈다가 취소를 반복하는 것은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지 우리처럼 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고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마지막 입찰에 공정하게 참여해 경쟁했다”며 지승글로벌 측이 주장하고 있는 조합과의 뒷거래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득표수까지 알지도 못했다. 지승글로벌 측에서 주장을 해서 98표 중 90표가 나왔다고는 알게 되었다.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합 대의원들의 선택이지 영향력이나 사전 접촉을 통해서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도우씨앤디는 향후 2개월 안에 헬리오시티 상가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간 내 1100억 원 금액의 상가 분양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상가를 도우씨앤디가 분양받는 형태의 책임분양방식이다. 도우씨앤디는 상가를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달 27일(목), 28일(금) 이틀간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345, 1블록 A 지하 1층 149호에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찰 장소도 동일하며 유찰 시 잔여 점포를 재입찰한다. 계약은 7월 2일(화) 진행한다.

우여곡절 끝에 분양 시작하는 ‘헬리오시티 상가’ 정말 괜찮은 걸까?

경쟁업체 지승글로벌 "뒷거래 있었다" 분양금지가처분 신청
낙찰업체 도우씨앤디 "정당한 경쟁, 뒷거래 말도 안돼"

박진희 기자 승인 2019.06.24 11:56 | 최종 수정 2138.12.15 00:00 의견 2
송파 헬리오시티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84개동 951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내 상가는 입주가 90%를 넘긴 4월까지도 분양조차 시작하지 못해서 많은 우려를 만들었다. 분양대행업체 선정을 두고 조합과 참여 업체 간 복잡한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해 여러 번 유찰된 현장이다. 지난 4월 조합 이사회에서 기존 '잔여분 일괄매각' 방식을  '책임분양' 방식으로 전환하고 나서야 업체가 선정되었다. 낙찰업체 도우씨앤디는 현재 상가 입찰 및 개찰을 준비 중이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정리된 것은 아니다. 책임분양 대행업체 선정 입찰에 참여했던 지승글로벌이 경쟁의무를 위반했다며 도우씨앤디를 상대로 분양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지승글로벌은 도우이앤씨가 사업을 낙찰 받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엄밀히 말하면 주 전조합장과 '뒷거래'를 의심하고 있다. 도우씨앤디가 조합 대의원 서면결의 98표 중 90표의 몰표를 받은 결과, 대의원 총회가 있기 전 지승 측도 주 전조합장으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은 것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도우앤씨 측은 “정당한 경쟁을 통해서 선정된 것”이라며 지승글로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도우씨앤디 관계자는 지난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대해 “조합에서 공정한 절차에 의해 입찰 업체를 선정했고, 대의원 총회에서 다수의 득표를 얻은 우리가 책임분양대행으로 선정된 것이다. 선정 과정에서 위법성은 전혀 없었다. 지승글로벌의 상가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은 입찰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쪽(지승글로벌)에서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황만 갖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가 있어야 법원에서 받아서 판단을 할 텐데, 지난 19일이 심문기일이었는데도 증거를 제출하지 못해서 취소됐다. 회사와 담당 변호사는 가처분신청 기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고 말했다. 

법원에서는 상가분양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지승글로벌의 자료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고 오는 7월 중 심문 기일을 다시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헬리오시티 상가분양과 관련한 잡음은 도우씨앤디가 책임분양업체로 선정되기 이전부터 있었다. 조합에서 '잔여분 일괄 매각 방식'을 고집하면서 업체 선정이 세 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그러는 사이 이미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상가는 분양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 전 조합장과 분양대행업체 간 결탁 의혹도 그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처럼 분양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니, 도우씨앤디도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우씨앤디 측은 “헬리오시티 상가는 업체 선정을 두고 말이 많았던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정 공고가 세 번이나 취소됐기 때문에 말이 있었던 것 뿐이다. 조합에서 입찰 공고를 냈다가 취소를 반복하는 것은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지 우리처럼 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고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마지막 입찰에 공정하게 참여해 경쟁했다”며 지승글로벌 측이 주장하고 있는 조합과의 뒷거래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득표수까지 알지도 못했다. 지승글로벌 측에서 주장을 해서 98표 중 90표가 나왔다고는 알게 되었다.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합 대의원들의 선택이지 영향력이나 사전 접촉을 통해서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도우씨앤디는 향후 2개월 안에 헬리오시티 상가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간 내 1100억 원 금액의 상가 분양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상가를 도우씨앤디가 분양받는 형태의 책임분양방식이다. 도우씨앤디는 상가를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달 27일(목), 28일(금) 이틀간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345, 1블록 A 지하 1층 149호에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찰 장소도 동일하며 유찰 시 잔여 점포를 재입찰한다. 계약은 7월 2일(화)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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