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NC백화점 청주점으로 오픈을 앞둔 드림플러스 건물. 기존 상인회와 새로운 관리단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가운데 용역깡패 동원 의혹이 불거졌다.
8월 오픈을 앞둔 NC백화점 청주점이 청주드림플러스 상인회와 극심한 마찰을 빚으며 상인회 대표가 고공농성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이랜드 측에서 용역깡패를 동원해 상인들을 폭력으로 진압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드림플러스 상인회 측은 당일 새벽 5시 강가 정기 휴무일을 타서 60여 명이 개인 매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사전 협의도 없이 무단 팬스를 쳤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재산인 시설물을 파손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8일에는 이랜드 측이 외부 용역깡패 60명을 동원해 상가의 주요시설인 기계, 전기, 설비, 보안실에 진입해 불법 점거하는 과정에서 상인회 소속 직원 및 상인들의 부상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인 중 한 명은 팔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관리단은 석고로 벽체를 세워 2층을 봉쇄했다. 또 상인회 직원을 밖으로 내보낸 뒤 사무실도 봉쇄했다. 2층을 봉쇄한 관리단은 새로 만들어진 드림플러스 입점관리단이다. 기존 입점상인연합회와는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가가 폐쇄되자 장석현 청주드림플러스상인회 대표는 이랜드의 2층 상인회 사무실과 상가 폐쇄조치에 항의하는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단체교섭에서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임차상인들의 장사할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층 기존 상인회 사무실 봉쇄 후 관리단 측은 성명을 통해 “입점상인과 자영 구분소유자들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휴점일을 택했다. 2층에서 영업하는 구분소유자나 상인들에게는 어떠한 피해도 없는 날짜에 진행하고자 했던 지극히 정상적인 공사”라고 말했다.
또 “상인회장이 공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기 위해 공사를 방해하고 농성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상가 정상화와 정상적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며 공권력을 발동해 이들을 즉시 해산시키고 현행범으로 체포해달라”고 요청 했다.
그러나 기존 상인회측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과 관리단은 구분소유자와 입점상인을 무시한 채 2층마저 강제 점거을 해 영세상인과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경찰과 청주시도 이런 상황을 알고, 또 보고 갔지만 아무런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주 NC백화점은 기존 드림플러스 상가다.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지만 미분양과 업체 부도로 대부분 빈 점포로 방치됐던 대형 쇼핑몰이었다. 여기를 2015년 이랜드 리테일리 인수하면서 관리권을 인정해 달라는 기존 임차 상인들과의 갈등을 빚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