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미저리’의 배우 김성령이 연극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는 황인뢰 연출가와 배우 김상중, 김성령, 길해연, 안재욱, 고인배, 손정은이 참석했다.
‘미저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과 그의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그린 심리 스릴러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저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미저리’는 2018년에 국내에서 초연을 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당시 출연했던 김상중, 길해연, 고인배가 또 한 번 활약한다.
폴 셸던의 광팬 애니 역의 김성령은 이번 출연에 대해 “5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됐다. 연극은 계획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운명처럼 돌아오는 것 같다. 이번에도 운명처럼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을 주셔서 망설임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고 감회를 표했다.
더불어 “대사가 많아 외우는 데 힘이 들었다. 변명을 하자면 앵콜 공연이니 다른 배우들은 이미 대사를 알고 있었다. 안재욱은 워낙 빨리 외우더라. 처음에는 쫓아가지 못해 심적인 부담감이 좀 있었다. 하지만 어떤 연극보다도 많은 대사를 모두 외웠다”고 했다.
황 감독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 ‘김성령은 어떤 배우일까’ 생각한 적이 있다. 김성령은 어설픈 듯 보이지만 꽉 찬 느낌이 있다. 내가 ‘꽉 차있지만 비어있다’라는 표현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맞는 배우인 것 같다.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