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나무와 열한 가지 이야기’는 어르신이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주옥과도 같은 삶의 지혜 우화 그림책이다.
‘신발 이야기’·‘넷째 나무’·‘나뭇가지 이야기’ 등 이영 작가가 오랫동안 갈고 닦은 선교사의 삶을 통해 온몸으로 체득한 인생의 진리와 교훈이 마치 푹 곤 사골국물처럼 11가지 이야기 속에 배어있다. 거기에다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자의 농축돼 있는 각각의 단편 우화 두세 문장에 어울리는 우나경 일러 작가의 창의적 그림이 펼쳐져 앙상블을 이뤄 이야기의 교훈이 마음 깊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젊은 시절 미국에 이민 가서 일하면서 대학생 선교 활동 짬짬이 교회 어린이 주일학교 선생님이요 설교자로 30년 이상 어린이들과 함께 부대껴 어울리면서 체득한 동심의 세계와 인격 형성의 요체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는 작가의 경륜과 혜안이 11편의 단편 우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작가는 이 그림 우화 책이 어린이들의 올바른 인격 및 자아 형성과 가치관 정립에 동기부여 그 이상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아울러 어린이는 물론 10대 청소년과 20대 이상의 성인이 읽더라도 각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삶의 태도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유익한 책이다. / ‘넷째 나무와 열한 가지 이야기’ (이영 지음┃우나경 그림┃꿈과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