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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늘어난 가운데 치사율은 승용차 대비 11.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해상은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휴가기간을 맞아 매년 증가하고 있는 렌터카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자사 렌터카 사고 3776건(2018.1~2018.12)을 분석한 결과 사고의 심각도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렌터카 사고의 경우 사고 100건당 1.85명으로 일반 승용차(0.2명/100건) 대비 9.3배 높았다. 여름철에는 100건당 2.23명으로 일반 승용차 대비 11.2배까지 치솟았다.
연중 월별로는 8월(10.0%), 계절별로는 여름철(26.2%)에 사고빈도가 높았으며,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렌터카는 승용차보다 음주사고 발생률이 1.22배, 음주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5.61명으로 승용차 4.14명 대비 1.36배 높았다.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중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렌터카 음주사고 발생 비중이 높아 주간 음주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렌터카 이용이 가장 많은 20대의 경우 타 연령대에 비해 여름철 사고발생 비중이 32.2%로 가장 높고, 여름철 휴양지에서는 5.8%포인트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운전자의 중대법규위반과 음주사고 비율이 각각 31.5%, 35.7%로 여름 휴가철에 가장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렌터카는 여행을 위해 단기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조작법에 익숙하지 않고 휴가철에는 다인승 차량 이용도 늘어나 낯선 도로환경에 직면할 경우 인명피해가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출발 전 여행정보(교통정보, 날씨, 사고다발지점 등)와 조작법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안전운전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에는 들뜬 마음과 더운 날씨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음주운전, DMB시청,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안전운전을 위한 집중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