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OCN
이창희 감독이 OCN 새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두고 10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호텔에서는 OCN 새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이다. 서울 어귀의 낡고 허름한 고시원 ‘에덴’은 누구라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지옥이 펼쳐지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그려진다.
특히 이동욱이 연기하는 서문조 역할은 원작에 없는 인물로, 드라마에서 새롭게 추가됐다.
이창희 감독은 “서문조는 새롭게 추가된 인물인데 이런 경우 ‘원작을 건드렸다’는 의견이 만다. 이건 연출자가 감수해야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줏대를 갖고 재밌는 얘기를 해보자는 자신감으로 이 작품을 접했다”며 “원작자분도 흔쾌히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 전작인 ‘사라진 밤’도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이런 때 보면 ‘원작을 망쳤다’ 혹은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작을 그대로 만들면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오히려 실례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원작이 갖고 있는 전반적인 정서와 주인공의 감정선은 가지고 간다. 10시간 동안 드라마를 보면 원작과 큰 차이를 느끼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인의 지옥이다’는 드라마 시네마틱이라고 내세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저희 콘셉트는 영화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열 개의 한 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드라마의 포맷이시만 영화적인 문법으로 만드는 건데, 친절한 설명보다는 상황과 상황을 연결시켜 시창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려고 한다. 다소 불친절할 수는 있으나 다른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에는 배우 임시완과 이동욱을 주축으로 이정은과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이 출연한다. 임시완은 서울로 상경한 윤종우, 이동욱은 뛰어난 화술과 예술적 감성을 지닌 치과의사 서문조, 이정은은 고시원 주인 엄복순, 이현욱과 박종환, 이중옥은 고시원에서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유기혁, 변득종, 홍남복으로 출연한다.
누적 조회수 8억뷰의 기록을 가진 동명 네이버웹툰 원작이다.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은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타인의 지옥이다’는 3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