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가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WFA투자조합)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가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5일 석 전 대표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솔젠트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 전 대표는 "WFA투자조합은 우호지분을 포함 솔젠트의 지분 33%를 확보하고 있는 핵심경영주체"라며 "같은 생각을 지닌 솔젠트 주주연합과 공고한 연대를 통해 솔젠트를 EDGC의 손아귀에서 독립시킬 것을 다짐한다"고 설명했다.
WFA조합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석 전 대표는 "솔젠트의 이익이 EDGC를 위시한 다른 곳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솔젠트 주주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석 전 대표는 EDGC 측이 주주친화적 경영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그간 EDGC측은 솔젠트 이사회를 통해 한결같이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는 결정들만 남발해 놓고 표대결에서 수세에 몰리자 갑자기 주주친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주주들을 현혹하기 위한 위장전술"이라며 "주주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먼저 자신들이 저질러놓은 잘못된 결정들부터 바로잡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솔젠트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석 전 대표는 "주주들이 간절히 원하는 솔젠트 직상장을 위해 정관에 이를 명시하고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경영권을 되찾게 된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경영역량이 탁월한 대기업을 전략적파트너(SI)로 영입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주주가 경영의 중심이 되는 주주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솔젠트를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EDGC 측과 해임된 석도수 솔젠트 전 대표가 주축이 된 WFA투자조합·주주연합 간 공방이 치열하다. 석 전 대표 등은 지난달 솔젠트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솔젠트와 EDGC를 대상으로 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고발 내용을 살펴보면 ▲솔젠트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EDGC가 인수한 상환전환우선주 주식 전환에 대한 신주 발행 무효소송 및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솔젠트 이사회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 검찰 고발 ▲석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등이다.
석 전 대표는 EDGC 측에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EDGC가 과거의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솔젠트의 미래를 위하여 대국적 자세로 화합할 의사도 있다"며 "이제부터는 진실과 진정성에 바탕해 어떻게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것인지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