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소통광장 토론방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국정농단’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된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에는 “이재용 사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면해주세요” “이재용회장님 국민이대부분 구속반대인데 그 자리 국민 뜻 대변아닌가요?” 등의 글이 게시됐다.
토론방에 ‘이재용 사면’이라는 글 게시자는 “진보, 보수,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이재용 구속에 심히 우리나라 경제를 걱정하면서 사면을 원히는 것 같다”면서 “이 땅에서 기업하는 기업인들 정경유착으로 우리들을 실망시킨 것도 많지만 그래도 이들은 4류 정치인 상대로 살아남기 위해서 수많은 종업원들의 생계를 위하여 4류 정치인의 요구를 과연 거절할 수 있나? 천만이다. 차라리 달라고 하면 보험용으로 주고 기업하는 것이 백배, 천배 나을거다. 허접한 4류 정치 속에 악전고투하면서 세계일류기업으로 우뚝 성장한 기업인들 건들이지 말고 이재용 사면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삼성이 반도체 분야에 불과 경쟁국과의 격차는 6개월 정도다. 삼성 이재용 구속는 실로 대한민국 경제 위험이고, 또한 삼성도 망 할 수도 있다. 삼성에서 거둬들이는 법인세가 1년에 얼마나 큰가? 삼성 이재용 구속은 너무너무 우리에게 위험하다. 일부 대기업이 한사람이하나 이재용이 없어도 잘 돌아가라고 이야기하나 천만의 말이다. 지금은 이재용 구속은 문 정권 최악의 실수다. 사면하여 국민들을 안심하게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259명의 추천과 4명의 비추천 의견이 수렴됐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면해주세요’라는 다른 글에서 작성자는 “구속반대! 사면해 달라. 대한민국 대표하는 글로벌 넘버원 삼성은 우리 온 국민이 일궈낸 자랑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삼성처럼 글로벌 넘버원 할 수 있나? 삼성은 글로벌 넘버원이다. 정치논리에 기업을 이용하지 말라. 국민이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추천 514, 비추천 6명의 의견이 반영되었다.
‘국민 대부분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반대인데 그 자리 국민 뜻 대변아닌가?’라는 또 다른 글에는 “국민들 대부분 이재용회장님 구속반대인데… 보라. 바로 국민들 반응을. 지금까지 해외 유입 안 막고 집값 올리는 것에 분노했지만 참던 국민들은 이제 폭발할 것이다. 이번 선거를 보라. 구속 철회해달라. 그 자리 국민의 대리인 아닌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324 추천, 5 비추천을 받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