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JW신약(자료=JW신약) 지난해 400억원대 리베이트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JW중외제약 계열사 JW신약의 불법 리베이트 정황이 발각됐다.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병·의원에 금품을 제공해 윤리적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JW신약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4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JW신약은 자사가 제조·판매하는 펜터미 등 18종의 비만치료제 판매 증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4년 간 90개 병·의원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이들은 병의원으로부터 일정 금액만큼의 자사 비만약 처방을 약속 받고 그 대가로 현금이나 물품을 지원했다. 약정 처방금액의 20~35%에 달하는 수준의 금품을 선지원했다. 담당 영업사원이 선지원 영업 및 기안을 올리면 영업본부장이 검토 후 승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 후 영업관리부서에서 담당자가 선지원을 집행하고 나면 영업사원이 선지원 금액을 병의원에 전달하고 약속을 이행하는 지 관리했다. 약정을 체결한 병의원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했을 때는 신규 약정 체결을 지연하거나 선지원 비율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패널티 때문에 병의원에서는 무리하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환자에 처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의약품 리베이트는 환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지만 업계 관행으로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특히 JW그룹 계열사들이 유난히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에 크게 연루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임경환 지식산업감시과장은 “전문 의약품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발생한 부당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엄중히 조처한 것으로 해당 시장의 경쟁 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약품 시장에서 리베이트를 통해 경쟁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관련 법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이어 JW신약도 리베이트 발각…펜터미 등 비만약 처방 대가 금품 제공

JW신약 8억원대 리베이트…JW중외제약은 400억대 리베이트 수사 중
JW그룹, ‘불법 리베이트 공화국’ 낙인찍히나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2.09 10:20 | 최종 수정 2021.02.09 11:20 의견 0

최근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JW신약(자료=JW신약)


지난해 400억원대 리베이트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JW중외제약 계열사 JW신약의 불법 리베이트 정황이 발각됐다.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병·의원에 금품을 제공해 윤리적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JW신약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4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JW신약은 자사가 제조·판매하는 펜터미 등 18종의 비만치료제 판매 증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4년 간 90개 병·의원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이들은 병의원으로부터 일정 금액만큼의 자사 비만약 처방을 약속 받고 그 대가로 현금이나 물품을 지원했다. 약정 처방금액의 20~35%에 달하는 수준의 금품을 선지원했다.

담당 영업사원이 선지원 영업 및 기안을 올리면 영업본부장이 검토 후 승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 후 영업관리부서에서 담당자가 선지원을 집행하고 나면 영업사원이 선지원 금액을 병의원에 전달하고 약속을 이행하는 지 관리했다.

약정을 체결한 병의원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했을 때는 신규 약정 체결을 지연하거나 선지원 비율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패널티 때문에 병의원에서는 무리하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환자에 처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의약품 리베이트는 환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지만 업계 관행으로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특히 JW그룹 계열사들이 유난히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에 크게 연루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임경환 지식산업감시과장은 “전문 의약품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발생한 부당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엄중히 조처한 것으로 해당 시장의 경쟁 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약품 시장에서 리베이트를 통해 경쟁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관련 법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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