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티몬을 향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자료=쿠팡, 티몬)
아직 적자를 면치 못 한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IPO(기업공개) 절차를 본격화 한 것이다. 쿠팡은 그간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 판도를 바꾼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장으로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이후에는 이들이 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의 움직임이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짚어보자.-편집자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티몬을 향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기업공개(IPO) 시기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이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총 3050억원의 투자금 유치를 완료한 상태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투자 유치액은 당초 알려진 4000억원 보다는 적지만 거래소에서 상장을 위해 조달해야 한다고 제시했던 금액은 넘어 섰다.
티몬은 지난 2017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적자 구조를 개선하지 못 해 고배를 마셨다. 현재까지도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쌓아오고 있다. 다만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은 노려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성장성평가 특례상장 제도다. 사실상 주관사의 추천만으로 유망기업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인데 티몬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들은 또 최근 분·초 단위로 할인 상품을 내놓는 특가 기획전 타임 커머스 모델로 주목 받고 있어 독자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비즈니스 모델로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티몬은 지난 2019년 750억원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3월 영업이익 1억6000만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여행과 레저, 문화 등 사업 비중이 높은 티몬이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진 못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신선식품과 빠른 배송이 수혜를 대부분 차지했다. 비대면 생활의 증가로 티몬 사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과 레저, 문화 등 매출은 오히려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티몬의 올해 상장 계획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쿠팡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긴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판매 상품 중 90% 이상을 직매입을 기초로 하고 있고 로켓배송 등 오프라인 물류망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성을 보고 시장에서는 이들의 가치가 32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