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9년간 하나금융지주를 이끌었던 김정태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금융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기록을 새로 썼다.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후 김 회장을 1년 임기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자로 확정했다.
이날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 및 기타 자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한 심층적인 평가를 거쳐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위원장은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단독후보로 추천된 김정태 현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40년 넘게 은행권에 몸담아왔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지낸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2015년, 2018년에 연임에 성공해 9년째 하나금융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다음 달 개최되는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의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 때문에 만 69세인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