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4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회장 최종 후보 4명을 확정했다. 김정태 회장의 4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6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내부 3명, 외부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내부 후보로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되어 유효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들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위해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등 회추위에서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들을 평가한 후 총 4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하였으며,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하나은행장 시절 판매했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금융 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뒤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한다면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4연임하는 금융그룹 CEO가 된다.
다만 김 회장이 1차례 더 연임하면 임기는 1년이 될 전망이다. 69세인 김 회장은 하나금융 내부 규범에 따라 만 70세를 넘어 회장을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내부 규범을 바꿔 임기를 늘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향후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