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를 또 인상한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가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또 인상한다. 현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서민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오는 4월 1일부터 효성티앤에스에서 운영하는 현금지급기와 ATM기기에서 현금서비스 이용 시 건당 수수료를 1000원으로 인상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3차례 올린 바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지난해 2월부터 한국전자금융 등 ATM·CD 운영 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수료를 1000원으로 올렸다. 하나카드도 지난해 9월부터 4곳의 운영사가 운영하는 ATM·CD의 현금 인출·이체 수수료를 기존 800~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현금서비스 ATM기기 수수료는 카드사 수익이 아닌데도 운영사들의 수수료 인상 요청으로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며 결국 이러한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같은 수수료 인상은 간편결제가 늘고 현금 수요가 감소하면서 ATM·CD의 이용이 줄어들어 기기 관리 등을 위한 운영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6월 34.3% 수준이던 ATM·CD를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지난해 6월 22.7%까지 떨어졌다. 전국에 설치된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2019년 5만 5800대로 2013년(7만 100대)보다 2만여대 가까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