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조감도 (사진=한국토지신탁)
부산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서금사촉진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막을 올렸다. 현재까지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참전하면서 수주전 열기를 더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금사촉진5구역 재개발 조합이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해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서금사촉진5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5층~지상 49층, 4186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부산 최대 재개발지역 사업으로 꼽힌다. 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며 수주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이 같은 메리트에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주요 건설사가 참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월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에서 GS건설과 맞붙었다. 공사비는 총 1020억원 규모로 비교적 소규모 사업이었음에도 두 건설사는 코로나19로 불투명했던 건설경기 전망에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강남권 재건축 수주라는 의미도 더해졌다.
당초 주택사업 강자 GS건설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시공권를 따낸 것은 포스코건설이었다. 포스코건설은 '미분양 떠안기' 카드까지 내세웠다. 이는 일종의 대물변제 안으로 후분양을 통해 분양가가 올라 일반분양분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건설사가 대신 떠안아주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익형 분리세대 구성과 세대 앞 전용 고급형 엘리베이터 추가 등 조합 측에 좋은 사업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부산 재개발사업 '대어'로 꼽히는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이번 수주전에 강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 1조100억원 규모로 GS건설이 두 차례 입찰에서 모두 단독 참여한 뒤 조합의 수의계약 전환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건설사의 동맹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산곡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당 시공사와도 손잡을 여지 또한 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은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부 검토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워낙 사업규모가 큰 곳이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도"라며 "아직 컨소시엄을 얘기할 수 있는 사업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