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전 장 초반 강세다 (사진=네이버)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한 LG전자가 2분기에도 전년동기에 비해 2배로 급증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TV OLED사업부문의 호조가 이어지고, 가전 판매가 증가하는 계절인데다 적자였던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는 효과라는 분석이다.
9일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익을 1조1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익인 1조5178에 못 미친다. 그러나 전년 동기(4954억원)에 비해서는 약 120%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익이 급증하는 첫번째 이유는 돈 먹는 하마였던 모바일 사업 철수다. 사업 중단은 2분기 영업익에 바로 영향을 줄 예정으로 큰 폭 적자를 줄이게 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 중단 선언 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는 휴대폰 없이 이익창출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사업 구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부터는 휴대폰 리스크가 해소되며 주가가 반응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TV OLED사업부문의 호조세 ▲다가오는 계절성 가전 판매 증가 ▲가전매출 강세 등도 2분기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이유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에 힘입어 이연 수요가 지속돼 가전과 TV업황은 여전히 우호적일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익을 1조194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장기화로 TV수요가 견조했고 LCD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치 대형화 및 OLED TV 확판으로 상쇄하며 OLED TV는 연간 300만대 이상 달성도 가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팀 가전, 오브제콜렉션, 에어컨 신제품 등 수익성 좋은 신가전이 2분기 계절가전 성수기 진입에 들어서 온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탁 유진증권 연구원도 “향후 MC사업부 철수로 영업적자가 해소되고 큰 폭의 실적을 전망한다”며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1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익을 1조1066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LG전자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조정을 받았으나 이날 한때 16만2500원까지 반등했다. 증권사들은 LG전자 목표주가를 22만원 내외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