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SWRO-PRO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 모습 (사진=GS건설)
'ESG 우등생' GS건설이 최근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을 맡겼다. ESG경영으로 방향 전환을 마친 GS건설은 국내 대표 ESG 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ESG위원회 신설 이전에도 GS건설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면서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일찌감치 보였다. 특히 수처리 사업과 모듈러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서 이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각종 친환경 사업 진출에 힘입어 GS건설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ESG위원회 신설로 ESG경영 전략 뼈대 만들기
GS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신설된 ESG위원회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할 예정으로 GS건설의 경영 뱡향 설정에 더욱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ESG위원회는 GS건설의 사외이사 4인 전원을 포함한 5인의 이사로 구성되며 ESG 위원회 위원장은 이희국 사외이사(전 LG그룹 기술협의회 의장 사장)가 맡았다.
ESG위원회의 역할은 GS건설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대한 방향성 점검과 개선방안을 내놓는 일이다. 이들은 향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살핀 뒤 이와 관련된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한다.
GS건설 사옥 전경 (사진=GS건설)
■자회사 통한 수처리 사업 강자로 우뚝
GS건설의 친환경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수처리 사업이다.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는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로 꼽힌다.
GS이니마는 GS건설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동 오만에서만 예상 매출 2조331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GS건설은 이 같은 사업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수처리 관련한 연구를 거듭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GS이니마와 함께 세계 수처리 선진 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공동연구 대상은 GS건설의 PRO(Pressure Retarded Osmosis, 압력지연삼투)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배출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함으로써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절감할 수 있다.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재활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며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선진공법, 모듈러에서도 해외 업체 인수로 존재감
GS건설은 친환경 선진 공법인 모듈러 사업도 본격화했다.
‘모듈러 공법’이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공사 현장에서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축·재설치가 가능해 공사 기간 단축·친환경·안전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모듈러 공법의 친환경적인 요소에 주목했다. 일종의 탈현장 건설 방식인 모듈러 공법은 건설 폐기물과 배출 가스를 기존 공법 대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ESG 시대를 대비한 최적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건설은 모듈러 공법을 활용하기 위해 2020년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충북 음성에 모듈러의 일환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자동화 생산공장도 건설 중에 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ESG 시대를 맞아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건설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