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마트는 요기요와 법인이 아예 다른 운영사가 맡고 있다(사진=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매각 본입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기한 내 매각을 완료하지 못 하면 독일 본사 딜리버리히어로(DH)는 1일당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이에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18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요마트는 요기요와 법인이 아예 다른 운영사가 맡고 있다고 밝혔다. 요마트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는 DH의 자회사다. 요마트가 그간 요기요를 통해 위탁 운영됐기 때문에 이들도 함께 매각되는 게 자연스러운 그림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최근 한 매체는 DHK 강신봉 대표가 전사 간담회를 열고 요마트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들은 DH 자회사 배달앱 ‘배달통’ 서비스도 종료했다. 이에 DHK가 배달의민족 경쟁 업체인 요기요 몸집을 줄이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 희망 매각가로 내놓은 2조원은 너무 비싸다는 시장 반응에 맞춰 매각가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 요기요 운영사 DHK 관계자는 “요마트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는 DH 자회사로 DHK와 다른 법인이다”며 “법인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따로 들은 말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요기요 지분 100% 가치를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한다. 배달의민족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지난해 1월 39%에서 올해 2월 27%로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2%에서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광폭 성장 중이다. 업계 2위던 요기요 순위는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는 게 시장 평가다. 때문에 내달 본 입찰이 시작되지만 원만하게 매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배달앱의 핵심인 정보기술(IT) 솔루션까지도 새로 개발해야할 수 있어 쉽게 인수에 나서지 못 하는 상황이다. ■요기요 인수해도 배민 운영사 DH에 IT 솔루션 사용료 지불?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경쟁에 합류하지 않았다. 굳이 단건배달을 하지 않더라도 AI가 최적화 코스를 알려주는 요기요익스프레스 시스템을 사용하면 20분 이내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정보기술 면에서도 우수한데 이 시스템은 본사인 DH 소유다. 때문에 DHK를 인수한다고 해도 솔루션 사용료를 본사에 내면서 경쟁업체인 배달의민족 곳간을 채우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DH 솔루션을 계속 사용하면 자신들의 매출 정보를 경쟁사에 넘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새롭게 IT 솔루션을 개발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들 매각전에서 IT 솔루션 소유권도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요기요가 사용하는 IT 솔루션의 근간은 본사 시스템이지만 DHK 자체 R&D센터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DHK 관계자는 “본사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시스템은 아니다”며 “DH는 전 세계 관계사에 기술을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 상황에 맞게 자체 R&D센터에서 지역화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DHK는 지난해 말 시장 매물로 나왔다. 현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거론된다. 다만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힌 곳은 아직없다. 당초 공정위가 고지한 DHK 매각 기한은 오는 8월 5일까지다. 한 차례 매각 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지만 공정위 허가가 필요한 사안이다. DH는 DHK 매각을 최대 내년 2월까지 미룰 수 있다. 최종 기한인 내년 2월까지 매각을 끝내지 못 하면 이들은 1일당 5억~1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 과징금 액수도 적지 않기 때문에 원매자들과 협의를 통해 매각가를 조정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배달통 접은 딜리버리히어로, 요기요 매각 전 요마트 서비스 종료...몸집 줄이기 나서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요마트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 아예 다른 법인…“매각 관련 내용 몰라”
DH, 기한 내 요기요 못 팔면 최대 ‘하루에 10억’ 과징금…몸집 간소화로 매각 당기나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5.18 14:16 | 최종 수정 2021.05.18 17:14 의견 0

요마트는 요기요와 법인이 아예 다른 운영사가 맡고 있다(사진=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매각 본입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기한 내 매각을 완료하지 못 하면 독일 본사 딜리버리히어로(DH)는 1일당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이에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18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요마트는 요기요와 법인이 아예 다른 운영사가 맡고 있다고 밝혔다.

요마트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는 DH의 자회사다. 요마트가 그간 요기요를 통해 위탁 운영됐기 때문에 이들도 함께 매각되는 게 자연스러운 그림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최근 한 매체는 DHK 강신봉 대표가 전사 간담회를 열고 요마트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들은 DH 자회사 배달앱 ‘배달통’ 서비스도 종료했다. 이에 DHK가 배달의민족 경쟁 업체인 요기요 몸집을 줄이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 희망 매각가로 내놓은 2조원은 너무 비싸다는 시장 반응에 맞춰 매각가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

요기요 운영사 DHK 관계자는 “요마트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는 DH 자회사로 DHK와 다른 법인이다”며 “법인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따로 들은 말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요기요 지분 100% 가치를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한다. 배달의민족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지난해 1월 39%에서 올해 2월 27%로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2%에서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광폭 성장 중이다. 업계 2위던 요기요 순위는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는 게 시장 평가다.

때문에 내달 본 입찰이 시작되지만 원만하게 매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배달앱의 핵심인 정보기술(IT) 솔루션까지도 새로 개발해야할 수 있어 쉽게 인수에 나서지 못 하는 상황이다.

■요기요 인수해도 배민 운영사 DH에 IT 솔루션 사용료 지불?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경쟁에 합류하지 않았다. 굳이 단건배달을 하지 않더라도 AI가 최적화 코스를 알려주는 요기요익스프레스 시스템을 사용하면 20분 이내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정보기술 면에서도 우수한데 이 시스템은 본사인 DH 소유다. 때문에 DHK를 인수한다고 해도 솔루션 사용료를 본사에 내면서 경쟁업체인 배달의민족 곳간을 채우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DH 솔루션을 계속 사용하면 자신들의 매출 정보를 경쟁사에 넘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새롭게 IT 솔루션을 개발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들 매각전에서 IT 솔루션 소유권도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요기요가 사용하는 IT 솔루션의 근간은 본사 시스템이지만 DHK 자체 R&D센터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DHK 관계자는 “본사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시스템은 아니다”며 “DH는 전 세계 관계사에 기술을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 상황에 맞게 자체 R&D센터에서 지역화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DHK는 지난해 말 시장 매물로 나왔다. 현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거론된다. 다만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힌 곳은 아직없다.

당초 공정위가 고지한 DHK 매각 기한은 오는 8월 5일까지다. 한 차례 매각 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지만 공정위 허가가 필요한 사안이다. DH는 DHK 매각을 최대 내년 2월까지 미룰 수 있다.

최종 기한인 내년 2월까지 매각을 끝내지 못 하면 이들은 1일당 5억~1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 과징금 액수도 적지 않기 때문에 원매자들과 협의를 통해 매각가를 조정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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