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럭시 게임런처)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이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용자 지표가 하향 안정화 과정에 들어서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트릭스터M'은 지난달 20일 출시 이후 매출액 순위 TOP5(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다음날(5월21일 13위)에서 5위→4위→3위→2위로 올라섰다. 이후 3위권을 지키는 중.
당초 증권업계는 '트릭스터M'의 일평균 매출액 규모를 1억5000만~3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주간 성적은 예상을 뛰어넘은 1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트릭스터M'은 '블레이드앤소울2' 론칭 전 조그마한 맛보기 정도로만 생각했다"면서 "초기 성과를 고려하면 이달 이후 매출의 하향 안정화를 감안하더라도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차례 미뤄진 출시 일정과 엔씨소프트의 주력 장르가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트릭스터M을 바라보는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리니지2M을 넘어섰다. 트릭스터M의 매출 추정치를 2분기 160억원으로 가정했는데 이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게임 이용자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갤럭시 게임런처'를 살펴보면 '트릭스터M'의 이용자는 최근 일주일새 우하향이다. 5000명대를 횡보하다 4000명대 중반대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이 통계가 실제 이용자 지표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갤럭시 이외에도 애플 등 다른 절차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갤럭시 추이는 정확한 지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트릭스터M'은 출시 초반부터 로또에 버금가는 일부 전설 아이템의 확률과 '리니지M'와의 UI 유사성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더해 출시를 앞둔 넷마블 '제2의 나라'와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 등 게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도 엔씨로서는 부담스럽다. 과금 이슈와 버그 문제 등을 엔씨가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용자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 게임은 휴대폰보다 퍼플(엔씨 앱플레이어)로 즐기는 이용자분들이 많은데 해당 데이터는 잡아줄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도 "MMORPG는 게임 특성상 출시 이후에 이용자 지표가 하향 안정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데이트를 해가면서 버그 등을 계속 개선하고 콘텐츠를 신규 생성하면서 꾸준히 즐겨 주시는 이용자분들께 보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