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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한다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국내 숙박레저 플랫폼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를 통해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야놀자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야놀자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의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야놀자에 대한 투자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다음주쯤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총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투자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한국 기업에 두번째로 투자하게 된다.
한국 레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2005년 출범 후 꾸준한 외형 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에도, 지난해 매출액 192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재작년엔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2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FT는 소프트뱅크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중국 기업 투자 위험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 지분이 20% 넘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가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디디추싱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고, 소프트뱅크도 손실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