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세종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함께 배터리 핵심소재인 피치 사업을 확대한다.
26일 포스코케미칼은 OCI와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연간 이차전지 소재 음극재 코팅용 피치 1만5000톤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5만톤 규모의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과 더불어 2024년 이차전지소재인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해 고부가가치 첨단 화학소재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지난해 7월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비는 양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자한다.
이번에 생산하는 피치는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 피치로 석유를 증류해 얻어진 잔유물을 열처리해 제조한 탄소소재다. 고연화점 피치는 주로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사용된다. 음극재의 팽창을 막아 고용량 배터리 및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구분된다.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음극재 생산의 필수 소재인 코팅용 피치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음극재용 피치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핵심 소재인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 및 내재화를 추진해 수급 안정성과 맞춤형 품질 생산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피치 생산기술을 보유한 OCI는 이번 협력으로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 생산이 가능해져 새로운 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