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 출시 초반 흥행 실패를 만회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보상 획득 방식, 필드 사냥 보상 등을 업데이트하고, 일정 구간 이후 난이도를 낮췄다. 연이은 시스템 개편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엔씨가 이처럼 출시 한 달도 안 돼 개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미 버스가 떠난 뒤"라며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전날 ‘블소2’의 인게임 시스템을 개편했다. 지난 27일 영기 시스템 개편에 이은 두 번째 추가 조치다. 엔씨는 보상 획득 방식과 필드 사냥 보상 등을 상향 업데이트했다. 일정 구간 이후는 난이도를 낮췄다. 많은 이용자들의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돕기 위해서다. 지난 27일에는 ‘블소2’ 콘텐츠 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출시 하루 만에 개편 의지를 밝혔다. 특히 많은 비판을 받았던 영기 시스템 위주의 개선 방안을 안내했다. 기존에는 유료결제를 한 이용자만이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다. 무과금 유저는 획득이 불가능해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엔씨는 해당 시스템을 개편, 유료결제를 하지 않아도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게임 플레이만으로는 거래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엔씨가 출시 2주만에 두 번이나 게임 개편을 단행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블소2’가 가져온 충격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블소2’ 출시 후 엔씨 주가는 25% 가까이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4조원 넘게 증발했다. 증권업계는 엔씨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00만원에서 70만원, NH투자증권은 기존 105만원에서 78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상황은 삼국지의 배경이던 한나라 말기와 비슷하다”며 “황건적의 난과 엔씨소프트의 부진이 모두 민심을 잃으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이틀 만에 일부 아이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유저 트래픽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여전히 싸늘하다. 게임은 물론 일반 커뮤니티까지 엔씨에 반기를 들고 있다. 그들은 엔씨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입을 모은다. 연초 확률형 아이템과 ‘리니지M’ 롤백 논란으로 결국 린저씨들까지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후 ‘트릭스터M’에 이어 ‘블소2’까지 리니지식 과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사실상 악수를 둔 셈이 됐다. 엔씨의 유일한 기회는 남은 차기작인 ‘리니지W’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만큼 전세계적으로 수익 반등을 얼마나 이끌어내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은 11월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W’의 해외 성과가 가시화될 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민심 달래기 나섰다..‘리니지W’ 반등 기회 잡을까

블소2, 초반 영기 시스템에 이어 보상체계까지 개편
이용자 불신 여전..리니지W로 극복할지 관심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9.02 11:45 의견 2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 출시 초반 흥행 실패를 만회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보상 획득 방식, 필드 사냥 보상 등을 업데이트하고, 일정 구간 이후 난이도를 낮췄다. 연이은 시스템 개편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엔씨가 이처럼 출시 한 달도 안 돼 개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미 버스가 떠난 뒤"라며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전날 ‘블소2’의 인게임 시스템을 개편했다. 지난 27일 영기 시스템 개편에 이은 두 번째 추가 조치다.

엔씨는 보상 획득 방식과 필드 사냥 보상 등을 상향 업데이트했다. 일정 구간 이후는 난이도를 낮췄다. 많은 이용자들의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돕기 위해서다.

지난 27일에는 ‘블소2’ 콘텐츠 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출시 하루 만에 개편 의지를 밝혔다. 특히 많은 비판을 받았던 영기 시스템 위주의 개선 방안을 안내했다.

기존에는 유료결제를 한 이용자만이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다. 무과금 유저는 획득이 불가능해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엔씨는 해당 시스템을 개편, 유료결제를 하지 않아도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게임 플레이만으로는 거래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엔씨가 출시 2주만에 두 번이나 게임 개편을 단행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블소2’가 가져온 충격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블소2’ 출시 후 엔씨 주가는 25% 가까이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4조원 넘게 증발했다.

증권업계는 엔씨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00만원에서 70만원, NH투자증권은 기존 105만원에서 78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상황은 삼국지의 배경이던 한나라 말기와 비슷하다”며 “황건적의 난과 엔씨소프트의 부진이 모두 민심을 잃으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이틀 만에 일부 아이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유저 트래픽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여전히 싸늘하다. 게임은 물론 일반 커뮤니티까지 엔씨에 반기를 들고 있다. 그들은 엔씨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입을 모은다.

연초 확률형 아이템과 ‘리니지M’ 롤백 논란으로 결국 린저씨들까지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후 ‘트릭스터M’에 이어 ‘블소2’까지 리니지식 과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사실상 악수를 둔 셈이 됐다.

엔씨의 유일한 기회는 남은 차기작인 ‘리니지W’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만큼 전세계적으로 수익 반등을 얼마나 이끌어내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은 11월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W’의 해외 성과가 가시화될 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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