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현 회계년도 1분기(21년 9~11월)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액 76억8700달러와 영업이익 27억2500만달러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3.1%, 203.8% 급증했다. 분기 주당순이익은 2.07달러로 시장전망치 2.01달러보다 3% 상회했다. DRAM의 출하량은 한 자릿수 중반, 가격은 한 자릿수 초반 하락으로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2분기 가이던스에서 매출액 75억달러±2억달러, 매출총이익률 46%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의 예상 매출액은 72억7000만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에 마이크론테크 주가는 1.17% 하락 마감했다가 시간외 거래에서 5.7% 가량 급등으로 돌아섰다.


올 3분기 DRAM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마이크론이 3위로 SK하이닉스와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로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가이던스를 감안했을 때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C와 서버 수요 감소를 우려했지만 이로인해 예상보다 견조하다. 메모리반도체 부품 재고를 다시 확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걱정했던 내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DRAM과 NAND의 현물가격 추이를 보면 12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내 메모리반도체 강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실적이 다시 긍정적일 것이며 관계회사들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서 비메모리반도체 투자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비메모리 파운드리 스크러버 적용이 높아질수록 유니셈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후공정장비업체 한미반도체는 Vision Placement 장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80%로 후공정 부분에서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다. 메모리반도체에서 ISC가 DDR5가 도입되면서 번인소켓의 매출이 늘어날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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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최규백씨는 머니투데이방송에 증시 전문가로 칼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