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오른쪽)과 김광수 은행협회장이 ‘금융위원장-금융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2022년 금융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한층 더 가속화해, 금융역동성을 높이고 금융발전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융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마이플랫폼(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 플랫폼) 도입 추진 등을 꼽고 “헬스케어·생활밀착 금융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제공되도록 금융분야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실물지원 강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히면서 “ESG 공시·투자를 적극 유도해 실물경제의 구조적 전환 뒷받침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데이터 중심 경영’을 전사적 목표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로 산업과 금융이 융합되면서 금융·비금융 융합데이터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고, 가상자산와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도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생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비금융 생활서비스로 진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과 가상공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회장은 “ESG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ESG 경영은 기업들이 ESG 철학을 수용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 경영을 이행하고 있는지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시만사회에 의해 분석·검증·공시될 것이고 금융회사의 투자 의사결정과 금융규제 체계에도 영향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넷제로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한편, 환경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소외계층 지원이나 양극화·불평등 심화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역시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손해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보험사의 플랫폼에서 보험 가입부터 부가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마이데이터업과 연계한 맞춤형 보험상품 설계,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AI 건강 분석,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 보험사의 새로운 서비스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사회·경제변화에 따른 보험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자”며 ESG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리스크 점검 ▲요양 서비스 시장 강화 ▲모빌리티 산업 상품 개발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종합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보험 모집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업무영역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능하도록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은 생보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ESG 경영문화 확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꼽은 올해 금융 키워드 ‘디지털 전환’·‘ESG’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03 15:41 의견 0
고승범 금융위원장(오른쪽)과 김광수 은행협회장이 ‘금융위원장-금융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2022년 금융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한층 더 가속화해, 금융역동성을 높이고 금융발전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융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마이플랫폼(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 플랫폼) 도입 추진 등을 꼽고 “헬스케어·생활밀착 금융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제공되도록 금융분야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실물지원 강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히면서 “ESG 공시·투자를 적극 유도해 실물경제의 구조적 전환 뒷받침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데이터 중심 경영’을 전사적 목표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로 산업과 금융이 융합되면서 금융·비금융 융합데이터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고, 가상자산와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도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생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비금융 생활서비스로 진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과 가상공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회장은 “ESG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ESG 경영은 기업들이 ESG 철학을 수용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 경영을 이행하고 있는지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시만사회에 의해 분석·검증·공시될 것이고 금융회사의 투자 의사결정과 금융규제 체계에도 영향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넷제로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한편, 환경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소외계층 지원이나 양극화·불평등 심화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역시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손해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보험사의 플랫폼에서 보험 가입부터 부가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마이데이터업과 연계한 맞춤형 보험상품 설계,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AI 건강 분석,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 보험사의 새로운 서비스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사회·경제변화에 따른 보험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자”며 ESG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리스크 점검 ▲요양 서비스 시장 강화 ▲모빌리티 산업 상품 개발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종합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보험 모집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업무영역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능하도록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은 생보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ESG 경영문화 확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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