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연구소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SK텔레콤 음성형 AI 서비스 에이닷 개발을 총괄한 인사를 수장으로 세워 'AI 가전'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LG 트윈타워(왼쪽 위)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냉장고(오른쪽), SKT 에이닷(왼쪽 아래). (사진=LG전자, SKT) LG전자가 인공지능(AI)연구소 산하에 ‘온디바이스 AI’를 주도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AI 가전'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삼성전자가 AI 서비스 ‘빅스비’에 생성형 AI를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LG전자의 AI 서비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 LG전자, ‘온디바이스 AI’ TF 구성…SKT 에이닷 전문가 출신, 수장 맡아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인공지능연구소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조직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고 온디바이스 AI 적용 제품을 확산하는 연구개발과 전사 차원의 기술 논의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 조직의 수장은 지난달 새로 영입한 김영준 수석연구위원(전무)이 맡았다. 김 전무는 지난해 말까지 SK텔레콤(SKT)에서 인공지능전환(AIX) 조직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그는 SKT의 음성 AI 비서 ‘에이닷’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AI 컴퍼니’를 노리는 SKT에서 AI기술유닛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어 전용 LLM(거대언어모델) 개발도 주도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동통신 그룹사 LG U+와 경쟁사 출신이더라도 영입한 것. 그만큼 AI 분야 발전이 시급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 삼성, 7월부터 ‘빅스비’에 ‘생성형 AI’ 반영…가전과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 특히 삼성전자가 오는 7월부터 AI 비서 ‘빅스비’에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가전에 탑재했던 음성형 AI 비서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로고 (사진=삼성전자) 그간 빅스비는 오픈AI 챗GPT나 애플 시리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전자가 만든 자체 ‘생성형 AI’를 반영해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기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그간 인터넷이 연결돼야만 빅스비와 같은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 이를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자체 가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 AI’로 발전시키고 있다. 앞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선보인 것이 그 포문이다. ■ ‘온디바이스 AI’ 가전, 삼성 vs LG 내년 본격 대결 LG전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간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 담당 부서가 다르고 각각 개발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생성형 AI가 반영된 ‘빅스비’로 인해 ‘AI 가전’에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기존 ‘LG씽큐 보이스’와 같은 음성형 서비스가 있었지만 클라우드 기반이었다. 또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생성형 AI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양사는 최근 ‘AI 가전’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 ‘백색가전하면 LG’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퍼져있었다면, 지금은 ‘AI가전=삼성’이라는 말도 나온다. LG전자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AI 비서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가전 자체에서 이러한 AI 비서 기능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삼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디바이스 AI’ 가전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LG전자는 ‘AI 가전도 LG’라는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전사 차원의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연구개발은 CTO 산하에서, 각 제품 단위의 온디바이스AI는 각 사업본부 산하에서 개발해왔다”며 “최근 업계 전반에 온디바이스AI 탑재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전사 차원의 기술 논의와 연구개발을 주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화하는 'AI 가전'…LG전자, 삼성 빅스비 맞설 무기 만들까

LG전자, '온디바이스 AI' 조직 신설…수장에 SKT 에이닷 전문가
삼성, 7월 빅스비 '생성형 AI' 적용…가전,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
삼성 vs LG…인터넷 연결 없이 소통하는 'AI 가전' 내년 본격 대결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6.26 12:53 의견 0
LG전자가 인공지능연구소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SK텔레콤 음성형 AI 서비스 에이닷 개발을 총괄한 인사를 수장으로 세워 'AI 가전'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LG 트윈타워(왼쪽 위)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냉장고(오른쪽), SKT 에이닷(왼쪽 아래). (사진=LG전자, SKT)


LG전자가 인공지능(AI)연구소 산하에 ‘온디바이스 AI’를 주도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AI 가전'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삼성전자가 AI 서비스 ‘빅스비’에 생성형 AI를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LG전자의 AI 서비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 LG전자, ‘온디바이스 AI’ TF 구성…SKT 에이닷 전문가 출신, 수장 맡아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인공지능연구소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조직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고 온디바이스 AI 적용 제품을 확산하는 연구개발과 전사 차원의 기술 논의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 조직의 수장은 지난달 새로 영입한 김영준 수석연구위원(전무)이 맡았다. 김 전무는 지난해 말까지 SK텔레콤(SKT)에서 인공지능전환(AIX) 조직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그는 SKT의 음성 AI 비서 ‘에이닷’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AI 컴퍼니’를 노리는 SKT에서 AI기술유닛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어 전용 LLM(거대언어모델) 개발도 주도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동통신 그룹사 LG U+와 경쟁사 출신이더라도 영입한 것. 그만큼 AI 분야 발전이 시급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 삼성, 7월부터 ‘빅스비’에 ‘생성형 AI’ 반영…가전과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

특히 삼성전자가 오는 7월부터 AI 비서 ‘빅스비’에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가전에 탑재했던 음성형 AI 비서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로고 (사진=삼성전자)


그간 빅스비는 오픈AI 챗GPT나 애플 시리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전자가 만든 자체 ‘생성형 AI’를 반영해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기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그간 인터넷이 연결돼야만 빅스비와 같은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 이를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자체 가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 AI’로 발전시키고 있다. 앞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선보인 것이 그 포문이다.

■ ‘온디바이스 AI’ 가전, 삼성 vs LG 내년 본격 대결

LG전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간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 담당 부서가 다르고 각각 개발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생성형 AI가 반영된 ‘빅스비’로 인해 ‘AI 가전’에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기존 ‘LG씽큐 보이스’와 같은 음성형 서비스가 있었지만 클라우드 기반이었다. 또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생성형 AI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양사는 최근 ‘AI 가전’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 ‘백색가전하면 LG’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퍼져있었다면, 지금은 ‘AI가전=삼성’이라는 말도 나온다.

LG전자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AI 비서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가전 자체에서 이러한 AI 비서 기능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삼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디바이스 AI’ 가전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LG전자는 ‘AI 가전도 LG’라는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전사 차원의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연구개발은 CTO 산하에서, 각 제품 단위의 온디바이스AI는 각 사업본부 산하에서 개발해왔다”며 “최근 업계 전반에 온디바이스AI 탑재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전사 차원의 기술 논의와 연구개발을 주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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