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인쇄회로기판)는 전자 부품들을 고정 및 연결하기 위해 표준화된 패턴이 있는 기판을 말한다.
이 PCB는 전자 제품의 배선을 효율적으로 구축하여 기기의 크기를 줄이며,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즉 PCB는 거의 모든 전자 기기에 사용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PCB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5%에 이어 2021년에도 27% 성장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고성능 반도체 PCB 투자가 확대되는 중이다. 특히 세계 1위 기판 생산지인 대만은 한국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로 수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를 계획했다. 대만 업체인 유니마이크론, 난야PCB, 킨서스, 젠딩은 올해 각각 1조 2400억원, 3500억원, 7700억원, 6500억원 등의 시설 투자를 진행 및 예정 중이다.
이와 같은 PCB의 급성장세는 반도체 공급과 연관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시설 투자와 공급망 축소 제한되었던 시기를 거치다보니 경제 정상화가 진행됨에도 기존의 공급망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반도체와 같은 기간 산업은 시설 투자를 할 때, 향후 경기를 예측하며 몇 년 후를 보고 결정한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현재가 그런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그렇기에 주요 PCB업체들은 대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형 업체들까지 사업 진출 및 증설을 진행 중이다. 공급 부족 상황은 일부 증설 물량이 나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PCB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중 대덕전자는 국내 PCB업체 중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대덕전자 영업이익은 80% 정도 증가가 예상된다. PCB 시장의 성장세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것이다.
2021년 4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0억원, 234억원 수준으로 판단한다. 또한 투자 부분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단행하며 시설 투자 금액과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그렇기에 반도체 부족과 맞물려 PCB 시장 역시 호황에 들어선 만큼, 저평가 되어 있다는 평을 받는 대덕전자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기고자 소개> 임재석씨는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에 출연하고 있으며, 머니투데이방송에 증시 전문가로 칼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