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5.2원 오른 L당 1천667.6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정유 관련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분명해보이지만 언젠가 유가가 하락할 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정유 부문 사업 확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봄부터 여름까지는 여행 수요가 늘어 유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력이 약화되면 이동 수요 증가로 기대감이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과 유가(WTI)가 8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가 오른 만큼 정유사들의 높은 정제마진과 재고평가이익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제품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되레 원유 구매 부담만 커질 수도 있다.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판매하는 정유사 특성상 일정량의 원유를 비축해두는데 유가가 오르면 비축해둔 원유의 평가이익도 커진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가격이 오르면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또한 유가가 오른 만큼 언젠가는 떨어질 수 있어 재고평가 손실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비정유 사업 확장으로 경영안전성을 견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비정유 사업 매출과 이익 비중을 높이는 사업 다각화 전략은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정유사업은 높은 고도화율을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석유화학, 친환경 미래 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들, 유가 상승에 ‘방긋’…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 대비 필요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수익성 개선 긍정적이지만 떨어질 때 대비해야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2.07 12:20 | 최종 수정 2022.02.07 13:02 의견 0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5.2원 오른 L당 1천667.6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정유 관련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분명해보이지만 언젠가 유가가 하락할 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정유 부문 사업 확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봄부터 여름까지는 여행 수요가 늘어 유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력이 약화되면 이동 수요 증가로 기대감이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과 유가(WTI)가 8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가 오른 만큼 정유사들의 높은 정제마진과 재고평가이익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제품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되레 원유 구매 부담만 커질 수도 있다.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판매하는 정유사 특성상 일정량의 원유를 비축해두는데 유가가 오르면 비축해둔 원유의 평가이익도 커진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가격이 오르면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또한 유가가 오른 만큼 언젠가는 떨어질 수 있어 재고평가 손실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비정유 사업 확장으로 경영안전성을 견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비정유 사업 매출과 이익 비중을 높이는 사업 다각화 전략은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정유사업은 높은 고도화율을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석유화학, 친환경 미래 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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