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공장에서 개최된 제 1차 기술교류회에서 왼쪽부터 두산퓨얼셀 문형원 Operation본부장, 두산퓨얼셀 이승준 영업본부장, SK에너지 강동수 S&P추진단장, SK에너지 장호준 에너지솔루션담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정유업계가 올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신사업 확장이라는 목표가 맞물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두산퓨얼셀과 협력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분산 발전과 수소 충전 거점을 확대한다. 올해 수소충전소 7개소를 추가로 확보해 향후 수소 판매 사업에 있어 조기에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S칼텍스 드론배송 시연 사진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수소 플랜트의 안정적인 운영 역량과 수도권 최초 수소 충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밸류체인 사업화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추출설비 구축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및 상용화 등 액화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협업을 시작했다. 한국동서발전과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과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수소차를 충전하고 드론 배송도 가능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plus hub)’를 구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가 4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발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3대 미래사업인 블루수소, 친환경 소재, 화이트바이오 분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총 400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기업공개(IPO)로 최대 2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 신사업에 투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2012년과 2017년 각각 기업공개를 준비했으나 국제 유가 하락과 지분 매각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중단된 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는 고갈되지 않고 공해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세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소산업은 탄소중립을 실현시키면서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는 신사업 중 하나로 비정유 사업을 늘리고 미래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