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개월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월 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전고점 돌파 이후 2개월 가량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선 탓에 투심이 술렁이고 있다.
8일 다인인베스트 연구소(대표 한만식)는 “비트코인은 1월 23일부터 반등을 시작한 뒤, 지난주 중요한 변곡점인 4929만3,000원을 종가 돌파 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온 반등은 2018년 12월 15일 최저점부터 2021년 11월 8일 최고점까지 3년간 이어온 상승분의 절반(4313만1,000원 구간)에서 나와 데드캣 여부를 판단하는 4929만3,000원도 강하게 돌파를 하였기에 이후 추가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연구소 분석에 의하면 이번 반등은 이전 최고점에서 저점까지의 절반인 6178만5,500원을 공략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시간 차트와 1D 차트에서는 추세전환 신호가 나타났으나 아직 주봉에서는 나오지 않아 추가 상승 여부를 살피고 있다.
추가 상승이 나온다면 6000만원 구간에서는 재차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주요하게 봐야 할 지지 값은 5061만9,000원과 4929만3,000원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빅 테크의 실적 발표가 있었으며 메타(구. 페이스북)의 실적 악화로 시장이 한번 출렁이기도 했으나 애플과 구글, 아마존의 호 실적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며 빅 테크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비한 금융 분야 종목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분야도 겨울철 수요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운이 짙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는 약세를 보이며 실물경제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와 영란은행의 금리에 대한 입장으로 인해 미 10년 물 국채도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 달러지수는 급락을 하였지만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반등을 보였다, 금 달러 선물도 등락을 보이고 있는 등, 글로벌 자본시장은 변동성이 높아지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황은 빅 테크의 상승과 미 의회의 가상화폐 세금 관련 소식과 중국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기와 맞물린 디지털 위안화(CDBC)의 홍보, 일본의 가상화폐 상장 절차를 간소화 논의, 한국 대선주자들의 가상화폐 친화적인 행보 등과 맞물려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반등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러한 점들은 2022년부터 급격하게 비즈니스 측면으로 확장되어가는 가상화폐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와 더불어 가상화폐에서도 메타버스와 NFT 관련 이슈가 지속되는 상황이며 특히 메타버스 분야에는 MS, 삼성, 애플, 닌텐도 등 메이저 업체들이 발 빠르게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18일에는 MS가 블리자드(게임사)를 687억 달러(81조 8835억 원)에 인수한다는 발표를 하며, 시장에 큰 이슈를 던지기도 했다. 가상화폐에서도 샌드박스(SAND)와 디센트럴랜드(MANA) 등이 메타버스 내 부동산 개발을 진행 중이며 메타버스 내 세계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김재학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 시기에 거래소로 유입되던 비트코인 수량은 다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거래량은 줄었지만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글래스 노드의 온 체인 데이터를 인용하며 “1월 조정 기간에 숏포지션(하락 베팅)이 늘어난 상황에서 반등 상승이 지속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숏 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숏스퀴즈 (숏포지션 정리에 따른 상승) 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