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1월 한달 강한 반등세를 보이다가 다시 조정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조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은 10일부터 1~2%p와 소숫점 자릿수 하락세를 이어오다 15일 낮 1시 25분 현재는 전일대비 2.37%p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는 인플레이션 상승지표, 미국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속에서 기술적 조정세까지 겹치면서 다시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연구소인 다인인베스트 연구소(대표 한만식)는 이날 2월 3주 차 시장 전망과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연구소에서는 “1월 말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5538만원 원을 터치 후 조정이 나온 상황”이라며 “강하게 돌파했던 5061만9,000 원과 변곡점인 4929만3,000원에 대한 지지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2월부터 1월 말까지 이어졌던 과도한 급락에 대한 반발 심리와 설 연휴부터 이어졌던 빅 테크 실적 발표에 힘입어 미 증시와 비트코인은 기술적 반등 장세가 형성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7.5%)을 기록하자 한국과 미 증시도 급락을 했다. 미 10년 물 국채 금리도 급등을 하는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높게 나옴에 따라 미연준위 기준금리가 0.25%가 아닌 0.50%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을 16일로 상정하고 지속적인 자국민 철수를 경고하고 있는 것도 투자를 우려하게 하는 요인이다. 최악의 경우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료 전후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이고 있다.

반등 구간 동안 나스닥과 디커플링 가능성을 보이던 비트코인도 자본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냉각됨에 따라 동반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김재학 애널리스트는 “1월 말 이후 나온 반등은 데드캣으로 볼 수 있는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비트코인은 꾸준히 거래소 밖으로 나가고 있고, 채굴 해시의 증가 등 하락보다는 상승에 준한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는 점 등은 단기적으로는 리스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6일로 예정된 FOMC의 회의록 발표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을 감안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