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
기아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아는 29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정 회장과 함께 송호성 기아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는 사외이사로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동원 고려대학교 경영대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특히 신 교수는 지난해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다. 기아의 사외이사진은 법무법인 화우의 한철수 고문과 김덕중 고문을 비롯해 김동원 교수, 조화순 교수, 신현정 교수 등 총 5명이다.
이번 주총에서 기아는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시켰다. 지난해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3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000원 높인 것이다.
기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송호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브랜드와 연계한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의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커넥티비티 영역에서 커넥티드 전략을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의 수익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고, 신흥국과 중국 시장 확대 기반도 마련한다.
송 사장은 “ESG 체계 내재화와 탄소중립 운영체계 정립 등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을 통해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흥시장에서 지속 성장과 중국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기아 주총은 100여명의 주주가 직접 참석했고, 참석 주식 수는 약 3억1663만주다.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9%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