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GS25가 편의점업계 1위답게 ‘퀵커머스’로의 빠른 진화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전국 1만5000여개의 오프라인 점포와 ‘퀵커머스’를 결합한 ‘우리동네GS’를 론칭하고 퀵커머스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각오다. ‘모빌리티’에 중점을 둔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유통 시장에서 AI와 배송 능력을 강화하며 업계 선두자리를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 요기요와 온·오프라인 연계 본격화…퀵커머스 점유율 확대
유통업계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수요예측이 중요한 퀵커머스 시장을 둘러싸고 GS리테일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지분 투자한 요기요와 온·오프라인 연계를 본격화하면서 이들이 낼 시너지 효과에 따른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자체 기술력과 매장점포를 보유한 편의점업계 1위 GS가 배달앱업계 점유율 20%의 요기요가 가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퀵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퀵커머스 사업부문을 플랫폼BU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요기요는 퀵커머스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박우현 GS리테일 디지털커머스BU 마케팅부문장(상무)을 선임했다. 최근 요기요 역시 신임대표로 서성원 SK플래닛 전 대표를 내정하는 등 수장 교체까지 단행하고 나섰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오는 7월 우리동네GS를 론칭할 계획이다. 우리동네GS는 기존에 운영하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에 요기요 등이 결합한 형태의 로컬 기반 통합 플랫폼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동네GS는 최근 추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전반적인 융합에 따른 복합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플 형태로 자체 딜리버리 서비스와 배송 서비스가 연계된 서비스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서비스 전반은 7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 물류센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은 현재 3곳의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를 5년 내 12개 이상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용 물류센터가 현재 3호 센터까지 오픈된 상태"라면서 "앞으로도 추가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특화 매장+결제 서비스 확대…디지털 편의점으로의 진화
GS25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술융합 서비스의 진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신용카드 사용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교통카드인 '신용결제교통카드'를 출시한다.
1세대 교통카드는 교통카드 가맹점에서만 충전·사용이 가능했고 분실 때 잔액 환불을 받을 수 없었다. 또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2세대 교통카드는 금융기관에서 발급받아야 했다.
3세대 교통카드는 교통카드 사용처에서 충전·사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사용처에서도 쓸 수 있다.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결제 때 소득공제가 자동으로 반영되고 분실 때도 카드번호를 통해 잔액 조회와 환불 처리가 가능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교통카드는 사용처가 한정돼 있었다. 이번에는 신용카드 사용처에서는 어디든지 사용 가능하다"면서 "후불이 아닌 선불의 신용카드 기능으로 사용금액 한도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GS리테일)
또한 GS25는 주거특화형 플래그십 점포를 선보이며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고객 매출 및 동선 데이터를 활용하고, 주변 상권 및 유동·거주 고객 데이터를 적극 반영해 점포 구성을 완성한 특화 매장이다. 예상 고객 특성상 배달에 대한 수요 증가, 카운터FF(프레시푸드)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 주거 특화형 상품 구성에 대한 요청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최초로 점포에 픽업존과 배달 라이더 대기석을 도입하기도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이 퇴근하며 픽업 서비스를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지하철에 관련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고, 점포에서는 기다림 없이 바로 상품을 가져 갈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라이더를 위해 별도 대기석을 마련해 휴식 공간 활용 및 정확한 소통을 통해 배송 지연을 막을 수 있다.
또한 AI 치킨 조리 로봇을 업계 최초 도입하기도 했다. 배달 주문 접수 시 즉시 자동으로 연계, 조리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다양한 플래그십 점포와 인공지능 치킨 로봇, 퀵커머스 시대에 적합한 점포 구성 등 미래의 편의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는 간판, 인공지능 치칸 로봇, 퀵커머스 연계 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편의점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리오프닝 시대를 맞이해 한 단계 더 높은 압도적 경쟁력을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