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옥. (사진=GS건설) GS건설이 신사업 성장과 견고한 주택사업 실적에 힘입어 분기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섰다. 간판인 주택사업에서 압도적인 매출 성과를 보였으나 플랜트와 에코 부문에서는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게속된 플랜트 부문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이 실적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GS건설의 연결재무제표(잠정)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GS건설의 신사업 성장은 100% 자회사인 해수담수화업체 GS이니마가 이끌고 있다. GS이니마는 브라질과 오만, 베트남 시장 등에 적극 진출하면서 신사업 부문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오만해수담화사업으로 예정된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 프로젝트와 알 구브라 3단계 사업 등을 통해 각각 20년간 예상 매출이 7000억원,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수처리 사업외에도 연어를 양식하는 스마트양식 사업과 모듈러 주택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전하며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GS이니마의 알제리 모스타가넴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진=GS건설) GS건설이 신사업에 주력하는 동안 플랜트 매출은 급격하게 줄었다. 이 회사의 2분기 플랜트 매출은 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040억원에 비해 11% 수준에 불과하다. GS건설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현장 공사 미수금 잔액 1757억원 중 1000억원을 매출액에서 차감하는 등 현장 비용을 처리했다. 지난해 2분기에도 GS건설은 마리나 사우스 복합 개발 본드콜 비용으로 537억원을 처리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 지속적인 플랜트 일회성 비용 발생은 실적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부를 수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수주 성과, 가파른 주택 매출 성장, 신사업의 꾸준한 확대 등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지속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의 사업 무게 중심 변화는 의도적이다. 2013년에 해외플랜트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GS건설이 생존전략으로 수주와 단순 시공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친환경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랜트 부문보다는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재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 인력도 1771명에서 1113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2647명에 달했으나 꾸준히 해당 인력은 감소했다. 이 같은 전략을 내세운 GS건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8.9% 하회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GS건설은 최근 국내 상위권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을 돌파구로 찾았다. 뚜렷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다수의 사업에서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GS건설의 주택 사업이 건자재 가격 상승분 등을 고려했을 때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해외 플랜트 부문 리스크가 하반기부터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플랜트 매출이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게 포트폴리오 균형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 부문의 준공정산이익이 제거된 3분기 마진은 건자재 가격 상승분을 고려시 다소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2분기를 기점으로 해외 리스크는 큰 폭으로 축소되고 실적도 바닥을 다지고 추세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영역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플랜트 부문 수주가 많지 않았으나 이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 영향으로 향후로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신사업 성장 웃었지만…줄어든 플랜트 매출 균형 찾을까

-신사업 성장으로 2분기 실적 양호
-주택 전망 좋지 않은 상황에서 플랜트 매출 반등 필요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8.03 16:02 의견 0
GS건설 사옥. (사진=GS건설)

GS건설이 신사업 성장과 견고한 주택사업 실적에 힘입어 분기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섰다. 간판인 주택사업에서 압도적인 매출 성과를 보였으나 플랜트와 에코 부문에서는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게속된 플랜트 부문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이 실적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GS건설의 연결재무제표(잠정)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GS건설의 신사업 성장은 100% 자회사인 해수담수화업체 GS이니마가 이끌고 있다. GS이니마는 브라질과 오만, 베트남 시장 등에 적극 진출하면서 신사업 부문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오만해수담화사업으로 예정된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 프로젝트와 알 구브라 3단계 사업 등을 통해 각각 20년간 예상 매출이 7000억원,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수처리 사업외에도 연어를 양식하는 스마트양식 사업과 모듈러 주택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전하며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GS이니마의 알제리 모스타가넴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진=GS건설)

GS건설이 신사업에 주력하는 동안 플랜트 매출은 급격하게 줄었다. 이 회사의 2분기 플랜트 매출은 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040억원에 비해 11% 수준에 불과하다.

GS건설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현장 공사 미수금 잔액 1757억원 중 1000억원을 매출액에서 차감하는 등 현장 비용을 처리했다. 지난해 2분기에도 GS건설은 마리나 사우스 복합 개발 본드콜 비용으로 537억원을 처리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 지속적인 플랜트 일회성 비용 발생은 실적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부를 수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수주 성과, 가파른 주택 매출 성장, 신사업의 꾸준한 확대 등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지속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의 사업 무게 중심 변화는 의도적이다. 2013년에 해외플랜트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GS건설이 생존전략으로 수주와 단순 시공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친환경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랜트 부문보다는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재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 인력도 1771명에서 1113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2647명에 달했으나 꾸준히 해당 인력은 감소했다.

이 같은 전략을 내세운 GS건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8.9% 하회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GS건설은 최근 국내 상위권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을 돌파구로 찾았다. 뚜렷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다수의 사업에서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GS건설의 주택 사업이 건자재 가격 상승분 등을 고려했을 때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해외 플랜트 부문 리스크가 하반기부터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플랜트 매출이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게 포트폴리오 균형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 부문의 준공정산이익이 제거된 3분기 마진은 건자재 가격 상승분을 고려시 다소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2분기를 기점으로 해외 리스크는 큰 폭으로 축소되고 실적도 바닥을 다지고 추세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영역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플랜트 부문 수주가 많지 않았으나 이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 영향으로 향후로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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