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쌀.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곡물 중심에서 육류, 채식 중심으로 식생활이 변하면서 쌀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농가를 돕고자 소비자들의 쌀 소비 촉진시키지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2522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폭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19일 기준)한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매 쌀 값 역시 20㎏당 4만9000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6만880원) 대비 24.2% 낮은 수준이다. 쌀 값 폭락의 주 원인에 대해 업계에서는 식생활의 변화를 첫손으로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간편식 시장의 성장 등이 요인으로 인해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또한 육류 위주의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낙폭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쌀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69.8㎏이었지만 2019년에는 59.2㎏로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56.9㎏까지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는 쌀 소비 촉진에 나섰다. 이마트는 ‘쌀의 날’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기획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의성진쌀 10㎏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1만7450원에 판매했다. 준비 수량 7만포를 전량을 판매했다. 현재 파주참드림쌀 10㎏을 정상가 대비 40% 할인한 2만3900원에 판매 중이며, 현재 50% 가량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햅쌀 행사를 마련해 쌀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탰다. 홈플러스는 전남 고흥 등 전국 주요 농가에서 생산한 ‘처음햅쌀’ 100톤을 사전에 확보해 오는 24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8990원(3㎏)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 강진 햇보리쌀(2.5㎏)과 제주 찰기장(500g)도 각각 9990원에 ‘1+1’으로 제공하며, 구곡인 농협프리미엄 강화섬쌀(10㎏·2021년산)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대상 1만원 할인해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올해 첫 수확한 K-품종 햅쌀 ‘빠르미’를 전점에서 선보인다. 빠르미는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순수 국산 품종이다. 재배 기간이 일반적인 벼 품종보다 50일 이상 짧아 빨리 추수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빠르미(4㎏)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1만6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청량리점, 제타플렉스 잠실점 등을 포함한 13개점에서 ‘쌀가게’라는 프리미엄 쌀 전문점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소용량·고품질 쌀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50종류의 다양한 쌀 상품을 소용량 위주로 판매 중이며, 이 가운데 절반은 벌크형 매대에서 원하는 품종을 원하는 양만큼 즉석에서 도정해서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 발효곳간 블렌딩 쌀 3종 세트.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도 힘을 보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전국 16개 점포에서 ‘현대쌀집 유기농 금쌀 세트(2㎏·5만5000원)’ 등 14종의 이색 프리미엄 쌀을 선보였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우수 농가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쌀 선물세트를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해당 매출이 지난해 설과 추석 전년 대비 각각 44.5%, 56.2%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나서 ‘발효:곳간’이란 이름으로 쌀 3종 세트와 함께 우리 쌀로 빚은 면천두견주·신선주·청명주 등 10여가지 차례주·탁주·스파클링 약주를 선보였다. 발효:곳간은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대를 이어 전해온 내림 솜씨와 우리 땅에서 난 재료를 평생 연구해온 식품 장인들의 상품을 신세계의 엄격한 식품 기준에 맞춰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 선물세트에 선보이는 발효:곳간 전통주와 쌀 세트는 명절 대표 인기 선물세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명절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쌀값, 45년 만에 최대 폭락…유통업계, 농민 아픔 달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할인?1+1 행사 진행
현대?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쌀’?‘전통주’ 등 선봬

탁지훈 기자 승인 2022.08.23 15:40 | 최종 수정 2022.08.23 16:41 의견 0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쌀.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곡물 중심에서 육류, 채식 중심으로 식생활이 변하면서 쌀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농가를 돕고자 소비자들의 쌀 소비 촉진시키지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2522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폭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19일 기준)한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매 쌀 값 역시 20㎏당 4만9000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6만880원) 대비 24.2% 낮은 수준이다.

쌀 값 폭락의 주 원인에 대해 업계에서는 식생활의 변화를 첫손으로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간편식 시장의 성장 등이 요인으로 인해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또한 육류 위주의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낙폭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쌀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69.8㎏이었지만 2019년에는 59.2㎏로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56.9㎏까지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는 쌀 소비 촉진에 나섰다.

이마트는 ‘쌀의 날’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기획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의성진쌀 10㎏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1만7450원에 판매했다. 준비 수량 7만포를 전량을 판매했다. 현재 파주참드림쌀 10㎏을 정상가 대비 40% 할인한 2만3900원에 판매 중이며, 현재 50% 가량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햅쌀 행사를 마련해 쌀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탰다. 홈플러스는 전남 고흥 등 전국 주요 농가에서 생산한 ‘처음햅쌀’ 100톤을 사전에 확보해 오는 24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8990원(3㎏)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 강진 햇보리쌀(2.5㎏)과 제주 찰기장(500g)도 각각 9990원에 ‘1+1’으로 제공하며, 구곡인 농협프리미엄 강화섬쌀(10㎏·2021년산)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대상 1만원 할인해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올해 첫 수확한 K-품종 햅쌀 ‘빠르미’를 전점에서 선보인다. 빠르미는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순수 국산 품종이다. 재배 기간이 일반적인 벼 품종보다 50일 이상 짧아 빨리 추수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빠르미(4㎏)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1만6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청량리점, 제타플렉스 잠실점 등을 포함한 13개점에서 ‘쌀가게’라는 프리미엄 쌀 전문점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소용량·고품질 쌀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50종류의 다양한 쌀 상품을 소용량 위주로 판매 중이며, 이 가운데 절반은 벌크형 매대에서 원하는 품종을 원하는 양만큼 즉석에서 도정해서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 발효곳간 블렌딩 쌀 3종 세트.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도 힘을 보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전국 16개 점포에서 ‘현대쌀집 유기농 금쌀 세트(2㎏·5만5000원)’ 등 14종의 이색 프리미엄 쌀을 선보였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우수 농가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쌀 선물세트를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해당 매출이 지난해 설과 추석 전년 대비 각각 44.5%, 56.2%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나서 ‘발효:곳간’이란 이름으로 쌀 3종 세트와 함께 우리 쌀로 빚은 면천두견주·신선주·청명주 등 10여가지 차례주·탁주·스파클링 약주를 선보였다.

발효:곳간은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대를 이어 전해온 내림 솜씨와 우리 땅에서 난 재료를 평생 연구해온 식품 장인들의 상품을 신세계의 엄격한 식품 기준에 맞춰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 선물세트에 선보이는 발효:곳간 전통주와 쌀 세트는 명절 대표 인기 선물세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명절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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