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스코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포항제철소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연주공장에서 진흙을 퍼내고 있는 직원들 모습. (사진=포스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사흘째 휴풍 중인 고로 3기를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시킬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휴풍은 고로에 열풍을 불어넣지 않고 가동을 중단한 상태를 말한다.
포스코는 침수피해를 입었던 선강 변전소가 이날 오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는 담정수설비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도 9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포항제철소와 협력사 임직원들은 태풍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했다. 직원들은 침수로 인해 흙탕물에 뒤덮인 자재창고를 청소하는 등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고 포스코 측은 전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압연변전소의 경우 10일까지 정상화해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제강 공장도 고로에서 생산되는 용선을 처리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로 조기 가동을 위해 지하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배수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 소방청에서는 대형 양수기 8대를,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는 양수기와 발전기 총 78대 등을 지원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복구에 나선다. 광양제철소 가동 계획도 조정해 직영·협력 인력들이 시설 복구에 동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 3, 4고로가 휴풍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의 1∼4고로 중 1고로는 노후화로 가동을 중지했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가동 49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고로가 가동을 멈추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