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가운데 원인미상의 화재도 발생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화재와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이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7일 포스코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으로 인한 기록적은 폭우와 하천 범람 등으로 사업장 내부에 상당 지역이 침수됐다. 열연 라인은 생산 공정 복구 시점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 상륙 예정일인 6일 하루 조업중단과 집중적인 폭우에 대비해 안전시설물 점검,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등 철저한 대비를 했다”면서 “하지만 이날 새벽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만조 시점과 겹치면서 제철소 인근 하천이 범람했고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 침수로 정전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핵심 설비인 고로 3기(2·3·4호)는 피해가 없어 전기 공급만 되면 다시 정상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침수 피해로 인해 전기가 차단됐다. 배수 작업도 전날 오후부터 시작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그간 열연과 후판, 냉연 강판 등 연간 1685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생산 물량 일부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인 광양제철소로 전환해 가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는 화재 피해도 있었다. 전날 오전 7시3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화재 신고가 소방당국에 이어졌다. 화재는 2열연공장의 주전기실 1동과 스테인리스공장 사무실 1동, 기술연구소 지하 일부에서 발생했다. 포스코 측은 “소규모 화재였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는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