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95.5원까지 치솟으며 1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중 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울트라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1395원을 넘어섰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43분 현재 전거래일에 비해 21.1원 상승한 1394.7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9.4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해 한때 1395.5원까지 뛰어올랐다. 환율이 장중 기준으로 1390원대로 올라서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처음이다.
간밤 공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8.3%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달인 7월(8.5%)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지만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8.0%를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전월치와 예상치를 웃돌아 충격이 더 컸다.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3% 올라, 전월치인 5.9%, 예상치인 6.0%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월치와 예상치인 0.3%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 이에 연준이 보다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는 이날 물가 지표 이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던 전망을 1%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