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1분기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1조원 가까이 인식하고도 1조원 넘는 순익을 거뒀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올해 1분기 1조491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줄어든 규모지만 증권가 컨센서스(9470억원)보다는 1000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핵심이익이 안정적으로 늘고, 대손충당금이 줄었음에도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는 36.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
3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Coverage Ratio는 158.7% 수준으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보여줬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기록했다.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 3895억원, KB증권 1980억원, KB손해보험 2922억원, KB국민카드 1391억원, KB라이프 1034억원 등을 시현했다.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해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KB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