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백들고 질의하는 이수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국회 국정감사 출석한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 대표에게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을 질의했다.
이 의원은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 증정 첫날인 지난 5월 20일 하도급업체에 서머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놓고도 7월 22일에야 첫 사과문을 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월 28일 국가기술표준원이 조사에 나서자 또 사과문을 냈다. 당시 표준원에는 ‘소비자 위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서류를 제출했다”며 “사실을 은폐해서 조사를 피하려는 게 아니었냐”고 질의했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7월 중순에 관련 사건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날짜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5월에 업체가 보낸 시험성적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표준원에 서류를 낼 때까지 공식 접수한 피해 사실은 없었다”면서 고의로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한 질의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환경부 국감에서는 커피전문점의 대표인 스타벅스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 제도는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음료값과 함께 결제하고 나중에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도록 한 제도다. 보증금 주고받는 부담을 소비자와 가맹점주가 부담한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송 대표에게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제주와 세종에서 우선 시행키로 했는데 두 지역에 스타벅스 매장이 몇 개 안 된다”며 “스타벅스가 정부보다 먼저 전국에 보증금제를 시도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송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전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면서 “다회용컵 제도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어떻게 병행할 수 있는지 환경부와 같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