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로 성장에 제약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발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대출 확대정책보다는 금융 안정을 위한 규제 강화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급격히 떨어뜨렸다. 당분간 실적이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 대출 등 신규 상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 대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이자부문 실적 역시 기대 이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비이자부문 실적도 부정적으로 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 등 비은행의 조달 여건 악화로 연계 대출사업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증시도 부진해 연계계좌 수익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 규모를 당초 기대보다 부진한 836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카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검토와 관련해 "업황 악화로 당초 기대했던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정한다면 과잉자본 문제를 해소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