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다. 규모부터 방식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대다수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외치는 시대지만 두나무의 ESG 활동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집념’이 느껴질 정도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 응당히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습니다. 단순히 주주 이익을 환원하는 것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고 깨달았죠.”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NHN과 카카오 등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오는 과정에서 깨달은 게 있다면 “기업이 성장하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 (사진=두나무)
올해 두나무가 진행했던 ESG 활동들의 키워드만 찾아보더라도 ‘자연재해 복구’,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청소년 디지털금융 지원’, ‘경제학교 후원’, ‘취약계층 대학생 지원’ 등 광범위하다.
특히 두나무는 지난 4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를 위해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중 처음으로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월에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주요 광역시에 거점 오피스를 신설하고, 지역 청년 육성과 채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지역 거점 오피스는 사무실, 콜센터, 상담센터로도 활용해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이용자의 편의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신설되는 지역 콜센터·상담센터는 취약계층을 두루 채용할 예정이다.
■ 메타버스 방식의 캠페인 진행 '화제'
두나무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을 활용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두나무)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신기술을 활용해 ESG 활동조차 두나무가 하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냈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은 ESG 활동은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을 활용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하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이다. 지난 3월 세컨포레스트에 가상 나무 1그루를 심으면 산불 피해 지역에 나무 2그루를 식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5일간 5000명 참여를 목표로 시작한 캠페인인 총 2만8000여명이 동참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실제 캠페인 참여자 10명 중 8명이 “메타버스 방식의 캠페인이 반드시 필요하며, 캠페인 참여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하기도. 비대면 시대에 맞는 시민 참여와 교류의 장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는 이유다.
두나무와 산림청은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에 따라 지난 5월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1만 260그루의 나무를 식재했고, 6월에는 두나무 임직원 및 가족 40여 명과 함께 국립 양평 치유의 숲에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인 NFT를 활용한 기부 활동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두나무는 올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NFT로 발행, 작품 총 3점을 판매했다. 판매 수수료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만들기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됐다. 뛰어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판매 작품들은 공개된 지 약 7초 만에 완판됐다.
지난 5월에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디지털 자산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업비트 회원 800여명에게 기부 증명 NFT를 지급해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기부 증명 NFT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박병준 작가의 작품 '평화의 파랑새'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기부 증명 NFT는 기부를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신기술을 활용한 두나무의 ESG 행보는 디지털 금융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가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자 사명”이라는 이석우 대표의 각오처럼 앞으로도 두나무가 ESG에서도 ‘두나무’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