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기준 생산 용량 784㎘, 연 수주액 5조5193억원, 글로벌 규제 승인 395건, 누적 수주액 200억불.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전문 위탁 생산·개발(CDMO)기업으로써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삼성의 '제조 역량' DAN를 고스란히 담아, 단 15년만에 '초격차'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들의 핵심기지가 됐기 때문이다.
오늘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과 최첨단 설비를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초기 개발부터 임상 및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투-엔(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보적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제 인류의 더 건강한 삶과 미래를 책임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명을 향한 의지'는 '글로벌 탑티어'를 향해 높은 속도로 날아 오르는 중이다. <편집자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위탁생산(CDMO)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10개월 만에 누적 수주금액 5조5193억원을 기록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MDO) 선도 기업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759억원(2억15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 금액 5조5193억원을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을 넘어섰다. 또 올해 공시기준 체결한 신규 및 증액 계약은 총 8건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1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대 계약을 시작으로 9월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는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CDMO 경쟁력으로 빅파마 신뢰 확보
이같은 꾸준한 계약 체결증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뢰성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란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직스는 올해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완공해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공장 증설은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고객사 요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동등성(Equivalency)과 속도(Speed)를 핵심 가치로 고객에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인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도 출시했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도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2025년 11월 기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95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승인 건수는 지속 증가 중이며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일본에서는 상위 10개 제약사 중 4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1곳과는 최종 협의 단계에 있는 등 글로벌 상위 4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 거점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 등에 영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주요 고객사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력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수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5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공장 3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8공장까지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수탁(CRO)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지난 3월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생산을 위한 전용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다. 아울러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위탁개발(CDO) 사업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 능력 및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 등의 전략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월드 ADC와 바이오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여해 네트워킹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