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모습 (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전망치이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도 절반 이상 줄인다. 26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 60.3% 줄어든 것.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조1000억원에도 한참 못 미친다. SK하이닉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D램과 낸드 수요가 부진해 판매량과 가격 모두 줄었다”며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과 176단 4D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개선했음에도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악화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고객인 PC,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달 출시한 신작 아이폰14 시리즈의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하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1억2900만대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늘려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일정동안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산업 위주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이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회사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한파’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60.3%↓…“내년 투자 50% 줄일 것”

매출 10.9조·영업익 1.6조…“D램 낸드 수요 부진 탓”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26 10:01 의견 0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모습 (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전망치이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도 절반 이상 줄인다.

26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 60.3% 줄어든 것.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조1000억원에도 한참 못 미친다.

SK하이닉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D램과 낸드 수요가 부진해 판매량과 가격 모두 줄었다”며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과 176단 4D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개선했음에도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악화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고객인 PC,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달 출시한 신작 아이폰14 시리즈의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하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1억2900만대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늘려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일정동안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산업 위주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이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회사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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