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 CI. (사진=경보제약
종근당의 계열사 경보제약이 원료의약품 등 전반적인 사업 성장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던 경보제약이 올해 의료기기‧동물의약품 등 비제약 부분에도 역량을 집중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향후 경보제약은 원료의약품 사업뿐만 아니라 비제약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경보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9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 규모는 대폭 감소됐다. 영업손실액은 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왔다. 실적 하락 원인은 주요 원료의약품 매출 감소다. 경보제약 원료약 지난해 매출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줄었다. 특히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원료약 수출 실적은 지난 2020년 1004억원에서 지난해 570억원으로 떨어졌다.
원료의약품 사업이 흔들리자 경보제약은 올해 동물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비제약 사업에 집중했다. 이에 경보제약은 최근 6분기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록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계속 감소했다.
올해 경보제약은 의료기기, 동물의약품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힘썼다. 경보제약은 포터블엑스레이, 초음파 진단장비, D-COS, ST PROBE, 카본테이블 등의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또 수술 관련 장비 및 소모품은 내수 판매와 수출도 진행한다. 향후 AI 기반 포스트 코로나 및 4차 산업에 대응하는 첨단 의료기기를 점진적으로 도입, 국내외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경보제약은 동물 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20년 동물 건강관리 전문 브랜드 르뽀떼를 론칭하고, 지난해 6월 반려견 전용 구강청결필름제 ‘이바네착’을 출시했다. 이바네착은 경보제약 연구진과 수의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동물 의약품 연구도 진행중으로 동물영양제, 사료 등 동물사업 확장을 통해 국내 외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동물용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받은데 이어 마인드레이 동물용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인 ‘Vetus5’와 ‘Vetus5 Exp’, ‘Vetus8’도 수입 품목허가를 받았다. 해당 품목들은 동물 질병의 진단을 위해 환부에 초음파 에너지를 전송, 반사 신호를 수신해 영상화 하는 일반적인 초음파 영상 진단 장치다.
경보제약은 새로운 의약품을 출시하는 등 제약사 본업에도 충실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지난 2월 단일제인 ‘빌다정’을 선보였다. 이후 메트포르민 복합제 ‘빌다메트정’을 시장에 내놓았다. 두 제품은 노바티스의 ‘가브스’ 제네릭(복제약)이다.
경보제약은 앞으로도 의약품 사업뿐만 아니라 동물 헬스케어 등을 통해 흑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동물의약품, 의료기기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약 사업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와 동물의약품 등 비제약 부분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