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DIGICO(디지코) 전략 기반 디지털 전환은 통신업계가 벤치마킹해야 할 좋은 사례”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최근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는 구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재선임하며 이처럼 밝혔다. 구 대표의 디지코 전환 등은 통신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KT에 따르면 전날 구 대표는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규정에 따라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도 구성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를 거쳐 대표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차기 대표 후보를 정해야 한다. 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12월에는 대표이사직 후보가 나와야 한다. 다만 현직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히면 이사회는 우선심사 여부를 정한다. 구 대표는 취임 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의미하는 ‘디지코 전환’을 선포했다.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을 넘어 디지털 관련 신사업와 B2B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T의 이러한 디지코 전략은 올해 들어서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었다. 디지코 전략에 따른 콘텐츠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 등이 비로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콘텐츠 제작 효과는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구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면 오는 2026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KT 디지코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분야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B2B 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KT는 전현직 직원들이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상품권을 현금화한 후 국회의원 99명에게 후원했다. 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1000만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았다. 외풍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KT는 정치권이 교체되면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도 영향을 받았다. 2002년 민영화 후 연임은 황창규 전 회장이 유일하다. 구 대표의 성과만 봤을 때는 연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디지코 성과를 봤을 때 이를 이어갈 적임자라는 것. 다만 이사회 심사에서 재판 건이나 정치적인 이유 등도 고려할 수도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성과’ 계속 이끌까…외풍이 변수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1.09 17:14 의견 0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DIGICO(디지코) 전략 기반 디지털 전환은 통신업계가 벤치마킹해야 할 좋은 사례”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최근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는 구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재선임하며 이처럼 밝혔다. 구 대표의 디지코 전환 등은 통신업계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KT에 따르면 전날 구 대표는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규정에 따라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도 구성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를 거쳐 대표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차기 대표 후보를 정해야 한다. 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12월에는 대표이사직 후보가 나와야 한다. 다만 현직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히면 이사회는 우선심사 여부를 정한다.

구 대표는 취임 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의미하는 ‘디지코 전환’을 선포했다.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을 넘어 디지털 관련 신사업와 B2B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T의 이러한 디지코 전략은 올해 들어서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었다. 디지코 전략에 따른 콘텐츠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 등이 비로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콘텐츠 제작 효과는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구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면 오는 2026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KT 디지코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분야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B2B 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KT는 전현직 직원들이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상품권을 현금화한 후 국회의원 99명에게 후원했다. 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1000만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았다.

외풍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KT는 정치권이 교체되면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도 영향을 받았다. 2002년 민영화 후 연임은 황창규 전 회장이 유일하다.

구 대표의 성과만 봤을 때는 연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디지코 성과를 봤을 때 이를 이어갈 적임자라는 것. 다만 이사회 심사에서 재판 건이나 정치적인 이유 등도 고려할 수도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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