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가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KT) KT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현모 대표가 이끄는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수치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대외환경에서도 디지코 전환과 B2B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KT 관계자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미디어 콘텐츠와 B2B 사업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KT는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3조9444억원,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4.9% 증가한 32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출범한 ‘kt cloud’를 포함하면 KT의 3분기 별도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 늘어난 4조30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KT는 10월1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 어워드’에서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진=KT) 사업부문별로 보면,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가 계속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이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보다 7.8% 줄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IPTV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이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면서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21% 증가했다. AICC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대비 91.7% 증가한 실적을 냈다.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이 증가하면서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의 신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9% 늘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중심의 성장과 MVNO(알뜰폰) 시장 확대로 지난해 대비 6.8% 늘었다. KT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을 이끌고 있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채널 갈무리) KT그룹은 이종 업종 간 사업 제휴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올해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했다. CJ ENM과도 콘텐츠 사업 전방위적 협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미디어 콘테츠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해 3분기에는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루며 지난해 대비 매출 24.7% 증가했다. 특히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에 이어 ‘신병’,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 연이은 후속작을 선보이며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kt cloud는 2022년 1~6차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기관 수와 시스템 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IDC 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역량, 철저한 안전 운용과 점검 체계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사업도 비씨카드와 케이뱅크를 중심으로 성장세다. 국내 소비 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로 비씨카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10.8% 늘었다. 케이뱅크도 전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성장하며 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말 가입자는 801만명이다. 전분기 대비 18만명 늘었다. 3분기말 수신잔액은 13.5조원, 여신잔액은 9.8조원이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KT와 CJ ENM은 시즌(seezn)과 티빙(Tving)의 통합을 지난 7월14일에 결정했다. 오는 12월1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회사 KT서브마린은 국내 최대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 계속되는 ‘우영우’ 효과…구현모 대표 ‘디지코’ 성공

3분기 연결 영업익 4529억…누적 영업익 1.5조
미디어 콘텐츠?·B2B 긍정적...클라우드도 성장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1.08 15:30 | 최종 수정 2022.11.10 19:25 의견 0
KT 구현모 대표가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KT)


KT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현모 대표가 이끄는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수치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대외환경에서도 디지코 전환과 B2B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KT 관계자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미디어 콘텐츠와 B2B 사업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KT는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3조9444억원,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4.9% 증가한 32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출범한 ‘kt cloud’를 포함하면 KT의 3분기 별도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 늘어난 4조30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KT는 10월1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WBA(Wireless Broadband Alliance) 어워드’에서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진=KT)


사업부문별로 보면,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가 계속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이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보다 7.8% 줄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IPTV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이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면서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21% 증가했다. AICC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대비 91.7% 증가한 실적을 냈다.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이 증가하면서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의 신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9% 늘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중심의 성장과 MVNO(알뜰폰) 시장 확대로 지난해 대비 6.8% 늘었다.

KT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을 이끌고 있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채널 갈무리)


KT그룹은 이종 업종 간 사업 제휴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올해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했다. CJ ENM과도 콘텐츠 사업 전방위적 협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미디어 콘테츠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해 3분기에는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루며 지난해 대비 매출 24.7% 증가했다.

특히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에 이어 ‘신병’,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 연이은 후속작을 선보이며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kt cloud는 2022년 1~6차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기관 수와 시스템 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IDC 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역량, 철저한 안전 운용과 점검 체계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사업도 비씨카드와 케이뱅크를 중심으로 성장세다. 국내 소비 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로 비씨카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10.8% 늘었다. 케이뱅크도 전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성장하며 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말 가입자는 801만명이다. 전분기 대비 18만명 늘었다. 3분기말 수신잔액은 13.5조원, 여신잔액은 9.8조원이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KT와 CJ ENM은 시즌(seezn)과 티빙(Tving)의 통합을 지난 7월14일에 결정했다. 오는 12월1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회사 KT서브마린은 국내 최대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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