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한미군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래형 다목적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 사진)’의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로봇·무인 무기 체계를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K9 자주포 등 기존 무기에 첨단 무기 체계도 미국 등 선진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주한미군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래형 다목적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무인복합연구센터와 무인 차랑체계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DEVCOM) 예하의 지상군 차량체계 연구소(GVSC)의 요청으로 이번 시연을 진행했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16~2019년까지 국내 최초로 민·군 기술 협력으로 개발한 4륜형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 차량의 최신 전투 무기 체계다.
미 국방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 차량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을 해외비교 성능 시험 대상 장비로 선정했다. 한화의 첨단 무인 무기 체계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보병부대의 유·무인 복합 운용에 아리온스멧이 최적화됐음을 선보였다. 이리온스멧은 ▲원격·자율주행 ▲장애물회피 ▲자율복귀 ▲총성감지 ▲차량·병사 추종 등 고위험 전장에서 병사 대신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미8군 마크 홀러 작전부사령관 등 미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한화 측은 전했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 임원은 “주한미군과 시범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향후 미 국방부의 성능비교 프로그램도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온스멧은 전투 중 물자 수송과 자율주행 기능 등이 탑재됐다. 적재중량은 550kg으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전투물자 수송과 부상자 수송 등 전투지원 능력이 향상됐다. 또한 1회 전기충전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산악지형 등에서 원격 통신이 끊겨도 스스로 복구하거나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스마트 자율복귀’ 기능도 있다.
특히 원격사격통제체계는 목표물을 자동으로 조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총성을 감지해 스스로 화기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근접전투 지원 능력도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06년 이후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소형정찰로봇 ▲무인수색차량 ▲원격사격통제체계 등 15종 이상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군용차업체인 오시코시와 협력해 미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복합 장갑차(OMFV)에 적용될 기술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