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에서 열린 현대로템 수출 K2전차 입하 환영식. (왼쪽부터)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세바스티안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사장,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사진=현대로템)
‘K-방산’ 수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의 긴급 요청에 따른 전차와 자주포를 납기 내 수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감사를 표했다.
7일 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한국산 무기 입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비롯해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국방장관, 세바스티안 흐바웩 국영방산그룹(PGZ) 회장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사장 등이 방문했다.
이번에 수출한 물량은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다. 양측은 지난 8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약 4개월 만에 초도 물량을 현지에 보냈다. 폴란드의 긴급한 요청으로 신속히 수출이 이뤄졌다.
두다 대통령은 “기다렸던 물건이 워낙 빨리 한국에서 폴란드로 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으로 신속한 인도는 매우 중요했다”며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비롯해 앞으로 인수할 천무 다연장로켓, FA-50 경공격기 등 폴란드 군대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 사장은 “한화는 폴란드 정부와 강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폴란드를 유럽 내 K9 공급 체계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K2전차가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서 하역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국내 방산 업계는 폴란드 등 유럽 시장 수출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번 폴란드와 계약에서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방산 업체들이 폴란드와 맺은 수출 계약만 147억6000만 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폴란드 현지에서 무기 생산과 기술 이전 등에 대해서도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루마니아, 발트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동유럽과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도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폴란드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11월에는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해 K2전차의 조립 공정을 직접 살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K2전차 후속 물량에 대한 안정적인 납품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K2전차가 국제 평화 유지에 방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능개량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