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선박을 진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내년 3~4월에는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최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대금 마련이나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7일 KDB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 관련 기자의 질의에 “이번 달 내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달 9일이나 12일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본계약 체결 일자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이달 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측은 본계약 체결 일정에 대해 “정확한 일정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만난 한화그룹 관계자는 “내년 3~4월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인수합병을 위한 준비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했다. 한화 인수단은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인수단은 지난 10월18일부터 정밀실사를 시작했다. 지난 11월16일에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현장실사도 진행했다. 현장 실사 당시에는 노조의 반대로 실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순탄하게 진행됐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 노조를 직접 방문해 9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본계약 시 노조 참여 보장, 고용보장, 노조·협약 승계를 약속했다. 본계약 체결 후에는 노조 요구안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한화그룹에 인수를 앞두고 악성 재고를 털어내고 있다. 지난달 대우조선은 세계 최대 해양 석유탐사기업인 트랜스오션의 합작투자사 ‘리퀼라 벤처스 컨소시엄’에 드릴십(심해용 원유시추선) 1척을 매각했다. 현재 드릴십 1척만 남겨둔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1400톤급 잠수함.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마지막 관문은 인수자금과 국내외 인허가 심사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26일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다. 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인 한화컨버전스 300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폴 300억원, 한화에너지재팬이 400억원을 분담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자금 마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1조원 조달을 담당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자금 투입 없이 보유 현금으로도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한화디펜스 흡수합병 후 늘어날 현금성 자산과 최근 방산 관련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선수금을 통해 인수자금 1조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폴란드, 호주, 미국 등 방산 관련 수출 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인수를 위한 자금이 충분함을 나타냈다.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기까지 절차도 남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이후에는 기업결합 신고를 비롯해 대금 납입, 국내외 인허가 절차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많아 인수 마무리 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면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양사가 합병하면 한화의 LNG 압축기와 대우조선의 LNG선, 한화의 방산 분야와 대우조선의 잠수함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이달 중 추진…“3~4월에는 인수 마무리”

KDB산업은행 측 “한화-대우조선 본계약 이달 내 체결 예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 자체 자금 마련…“방산 수출 대금 등 충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2.07 11:36 의견 0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선박을 진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내년 3~4월에는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최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대금 마련이나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7일 KDB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 관련 기자의 질의에 “이번 달 내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달 9일이나 12일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본계약 체결 일자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이달 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측은 본계약 체결 일정에 대해 “정확한 일정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만난 한화그룹 관계자는 “내년 3~4월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인수합병을 위한 준비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했다. 한화 인수단은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인수단은 지난 10월18일부터 정밀실사를 시작했다. 지난 11월16일에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현장실사도 진행했다.

현장 실사 당시에는 노조의 반대로 실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순탄하게 진행됐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 노조를 직접 방문해 9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본계약 시 노조 참여 보장, 고용보장, 노조·협약 승계를 약속했다. 본계약 체결 후에는 노조 요구안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한화그룹에 인수를 앞두고 악성 재고를 털어내고 있다. 지난달 대우조선은 세계 최대 해양 석유탐사기업인 트랜스오션의 합작투자사 ‘리퀼라 벤처스 컨소시엄’에 드릴십(심해용 원유시추선) 1척을 매각했다. 현재 드릴십 1척만 남겨둔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1400톤급 잠수함.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마지막 관문은 인수자금과 국내외 인허가 심사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26일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다. 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인 한화컨버전스 300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폴 300억원, 한화에너지재팬이 400억원을 분담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자금 마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1조원 조달을 담당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자금 투입 없이 보유 현금으로도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한화디펜스 흡수합병 후 늘어날 현금성 자산과 최근 방산 관련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선수금을 통해 인수자금 1조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폴란드, 호주, 미국 등 방산 관련 수출 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인수를 위한 자금이 충분함을 나타냈다.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기까지 절차도 남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이후에는 기업결합 신고를 비롯해 대금 납입, 국내외 인허가 절차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많아 인수 마무리 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면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양사가 합병하면 한화의 LNG 압축기와 대우조선의 LNG선, 한화의 방산 분야와 대우조선의 잠수함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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